2024년 11월 24일(일)

'홍제동 화재참사' 출동 소방관 "국가직 전환은 모든 소방관의 꿈"

인사이트JTBC '잡스'


[인사이트] 문지영 기자 = 소방 역사상 가장 비극적인 참사로 꼽히는 '홍제동 주택 화재'에 출동했던 서울 은평 소방서 이성촌 대장이 소방관들의 처우와 근무 환경에 대해 고충을 토로했다.


최근 이성촌 대장을 비롯한 전국 10명의 소방관은 JTBC '잡스' 녹화에 참여했다.


이날 녹화에서 이 대장은 홍제동 주택 화제 사건에 대해 어렵게 이야기를 꺼냈다.


인사이트홍제동 화재 참사 당시 모습 / YTN


이 대장은 "2001년 3월, 집안에 아들이 있다는 어머니의 제보를 받고 출동했다. 출동 당시 주택에는 이미 불길이 다 번져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구조를 위해 대원들이 내부에 진입을 하다 건물이 붕괴되어 6명의 대원들이 순직했다"고 말해 출연진과 동료 소방관들을 안타깝게 했다.


이 대장은 "포클레인이 들어와야 빨리 잔해물을 걷어내고 대원들을 구조하는데 불법차량들 때문에 진입이 힘들었다"며 "결국 우리가 직접 곡괭이로 잔해를 걷어내면서 동료들을 찾았지만 6명이 순직했다"고 덧붙이며 눈물을 흘렸다는 후문이다.


인사이트홍제동 화재 참사 당시 불길을 진압하는 소방관들 모습 / KBS


아울러 이 대장은 소방관 '국가직' 전환을 역설하기도 했다. 그는 "국가직 전환은 소방관들에게 꿈이다"라며 "같은 제복을 입지만 경찰은 국가직인데 소방관은 지방직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장비도 각 시·도별로 예산에 따라 지원이 다른 경우가 있다"며 "이 부분들이 잘 갖추어져 있을 때 우리도 시민에게 안전을 되돌려줄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함께 출현한 이재현 소방관은 "화재 진압 시간이 길어지게 되면 중간에 식사를 하는데, 빠르고 간편하게 먹어야 해서 보통 컵라면이나 샌드위치, 빵 같은 종류를 먹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전국 소방관들이 처우 문제, 그리고 황당 출동 에피소드 등을 전한 '잡스' 녹화분은 11일 밤 9시 30분에 방송될 예정이다.


GOM TV '잡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