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오래된 연인들에게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한 5가지 이유

인사이트KBS 2TV '연애의 발견'


[인사이트] 이다래 기자 =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내 모든 열정을 바쳐 사랑하다 보면 어느새 오롯한 '나'를 잃어버린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주말, 공휴일은 당연히 애인을 만나야 한다는 강박에 시달리고, 막상 연인이 무슨 일이 생겨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게 됐을 때는 무엇을 해야 할 지 몰라 당황스러움을 느끼기도 한다.


연인이 없었던 예전의 나는 무엇을 하며 시간을 보냈는지 까맣게 잃어버린 나 자신에게 어쩌면 한심한 반성이 밀려올 수도 있을 것이다.


그저 자신만의 시간을 오롯이 연인에게만 바쳤던 커플들에게 잠시의 '공백'이 필요한 이유를 모아봤다.


1. 연인과의 사소한 다툼이 줄어든다.


인사이트KBS 2TV '연애의 발견'


우리가 자주 쓰는 말 중에는 '없어져 봐야 소중함을 안다'라는 속담 같은 문구가 있다.  


내 옆에 있는 가장 소중한 것들은 어쩌면 가까이 있기 그 소중함을 느끼지 못하는 것들이 많다.  


애인 사이도 마찬가지다. 하루종일 사소한 감정들까지 공유하다 보면 역설적이게도 굳이 말을 안 해도 상대방이 내 마음을 알아주길 바라는 경지까지 오르게 된다.  


여기서 우리는 작은 오해들과 다툼들이 발생한다.  


하지만 조금 시간을 두고 애인을 만난다면 당장 느껴지는 불편한 감정들이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느껴질 때가 많다.


2. 진정한 '나'와 마주할 수 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한없이 좋은 것만 베풀고 싶다.  맛있는 음식을 먹어도, 멋진 옷을 봐도 우리는 당연시하게 애인을 떠올린다.   


하지만 '온전히' 나에게만 시간과 돈을 투자하는 사람은 몇이나 될까.  


애인과 잠시 떨어져 내가 정말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나를 위해 해야만 하는 것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생각해볼 시간을 갖는 것은 내 인생에서도 중요한 부분이 될 수 있다.  


일적이든 사적이든 '목표'를 설정한 우리는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더 진취적이고 만족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다.


3. 친구의 소중함을 깨달을 수 있다.


인사이트KBS 2TV '연애의 발견'


친구로서 기피하는 유형 중 하나가 애인이 생기면 바로 연락을 끊어 버리는 '잠수형' 인간이다.


이성인 애인에게서도 다양한 감정을 보상받을 수 있지만 10에 9은 '성별'의 갭을 뛰어넘지 못하고 벽에 부딪히는 경험을 겪는다.


같은 여자이기에 또는 남성이기에 위로받고 공감받을 수 있는 친구의 존재는 애인 못지않게 죽을 때까지 필요한 관계이다.


가끔 애인과 다투고 하소연할 곳도 바로 친구의 존재라는 걸 잊지 말길.


4. 상처받지 않고 연인과 이별할 수 있다.


인사이트KBS 2TV '연애의 발견'


오랜 시간 한 사람에게만 내 몸과 마음을 바친 사람은 막상 이별과 마주했을 때 주위에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는 생각에 눈물 지을지도 모른다.  


'사랑하기에' 행복하기만 했던 지난 날들은 후회로 얼룩지고 지나간 시간들은 아깝지만 되돌려 놓을 수 없다.  


애인과의 적당한 시간 배분은 기약없이 다가온 헤어짐에 적당한 피드백이 될 수도 있다.


5. 모든 것을 떠나서 인간은 가끔 '고독'이 필요하다.


인사이트KBS 2TV '연애의 발견'


하루종일 복잡한 감정들의 소모로 심신이 지친 사람들에게 조용한 명상의 시간은 어느 것보다 중요한 약이다.


우리는 각종 소음과 불필요한 생각에서 벗어나 '나' 자신을 위로하고 반성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 무조건 필요하다.


이렇게 나를 치유하고 사랑해준 사람은 타인을 넘어 사물까지도 포용할 수 있는 넓은 마음을 갖게 된다.


이다래 기자 dara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