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 후보가 응원해준 국민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9일 유승민 후보는 자신의 지역구인 대구 동구에서 투표를 마친 뒤 상경해 여의도 당사를 찾았다.
유 후보는 대선 기간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TV토론이 모두 끝나고 어제(8일)까지 일주일 사이"라고 답했다.
그는 "(당 의원들의 집단 탈당을 겪은 뒤였는데) 저를 붙잡고 우시는 분들이 많았다"며 "고마웠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후 유 후보는 자신의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대선 완주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힘들고 때로는 외로운 선거였다"며 "지칠 때마다 저를 지켜주신 국민들 덕분에 흔들리지 않고 끝까지 올 수 있었다. 거리에서 격려해주신 모든 분들, 손편지와 문자, 이메일로 격려해주신 모든 분들께 저의 진심을 담아 감사의 마음을 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정치를 하는 이유를 국민들께서 다시 한번 깨우쳐주신 선거였다"며 "국민의 선택을 겸허히 기다리겠다"고 덧붙였다.
유 후보는 선거 유세를 이어가던 중 같은 당 의원 13명이 집단 탈당을 하는 진통을 겪어야 했다. 탈당 의원 13명은 유 후보의 지지율이 낮아 '보수 대통합'을 이루고자 한다며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권길여 기자 gilyeo@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