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3일(목)

선거권 없는 청소년들도 '모의 투표'로 대통령 뽑았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제19대 대통령 선거 본투표가 진행된 가운데, 전국 곳곳에서 선거권이 없는 만 19세 미만 청소년들의 '모의 투표'가 실시됐다.


9일 한국 YMCA전국연맹 등이 참여한 '청소년이 직접 뽑는 제19대 대한민국 대통령 운동본부'는 서울을 비롯해 전국 30곳에 모의 투표소를 설치했다.


선거권이 없는 만 19세 미만 청소년들이 참여할 수 있는 이번 '모의투표'는 실제 본 투표와 마찬가지로 이날 오후 8시까지 이뤄졌다.


앞서 약 5만 명의 청소년들은 홈페이지를 통해 자신을 '유권자'로 등록했고, 이 중 1만 8천여 명이 지난 4~5일 온라인 사전투표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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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 광화문 인근에 설치된 모의 투표소는 그야말로 청소년들의 '발랄함'이 가득한 축제의 장이었다.


신원 확인을 마친 청소년들은 투표 용지에 자신이 원하는 대통령을 도장으로 찍은 뒤 봉인된 투표함에 넣었다.


실제 투표를 방불케 하는 모의 투표소 앞에는 '인증샷'을 찍는 학생들로 가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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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한국 YMCA전국 연맹을 비롯한 시민단체와 청소년 단체는 모의 투표소 앞에서 청소년 참정권 확대를 요구하는 집회를 열기도 했다.


이들은 선언문을 통해 "청소년의 목소리가 존중받는 사회를 만들려면 선거권과 피선거권 등 청소년의 정치적 권리가 확대·보장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그리스, 네덜란드, 노르웨이, 미국, 덴마크 등 전 세계 187개국 중 144개국에서 18세 선거권을 보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