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현대기아자동차의 프리미엄 차량 G80의 치명적인 엔진 결함 소식이 전해졌다.
9일 자동차 전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고속도로 주행 중 엔진 꺼짐 현상으로 멈춰 선 제네시스 차량 주인의 글이 공개됐다.
글을 쓴 누리꾼 A씨와 가족들은 지난 4일 충북 제천 근처의 고속도로를 달리고 있었다.
갑자기 A씨의 차량 보닛 부분에서 심한 소음이 나더니 급격히 속도가 저하되고 가속 페달이 말을 듣지 않았다.
설상가상 엔진까지 멈춰선 탓에 A씨는 급하게 비상등을 켜고 가까스로 갓길에 차를 세웠다.
A씨와 가족들은 혹시 모를 2차, 3차 사고에 불안에 떨며 차에서 내렸다. A씨가 차에서 내려 보니 바닥은 이미 엔진오일 누유로 흥건했다.
견인돼 공업사에 들어간 A씨의 차량은 점검 결과 엔진 커넥팅로드에 균열이 발생하고 엔진에 구멍이 나있었다.
A씨는 세 달밖에 안 된 차니 새 차로 교환해달라고 요구했지만 현대차 측에서는 엔진 교체 쪽으로 유도했다.
이에 A씨는 "현대자동차가 프리미엄 차량이라고 자랑하는 G80에 이런 사고가 나는게 말이 안된다"며 "2017년 2월식 주행거리 2,500km밖에 안 된 차량인데 차량 교환도 안 된다고 한다"고 답답해했다.
현대자동차의 프리미엄 차량인 제네시스와 G80의 사고 사례는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해 9월 방송된 MBC '시사매거진 2580'에서는 제네시스 차량이 시속 100km가 넘는 고속주행 중 엔진과 차량 하부에서 화재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 차량의 문제는 A씨의 사례와 같은 커넥팅로드 결함이 원인으로 알려졌다.
뿐만아니라 풀옵션 G80 엔진 부분 보닛에서 물이 새는 결함이 발생해 기사화 되기도 했다.
한편 현대기아자동차는 이와 비슷한 결함이 제기된 세타2 엔진을 장착한 그랜저(HG), 소나타(YF), K7(VG), K5(TF), 스포티지(SL) 등 5개 차종 17만1천348대에 대해 지난달 7일 리콜을 실시했다.
그러나 리콜 대상 차량 중 제네시스와 G80은 포함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