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마치 하늘색 페인트에 발을 퐁당 담군 것처럼 다리만 푸른 새가 카메라에 포착됐다.
최근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는 하늘색 다리를 자랑하는 독특한 모습의 '푸른발부비새(Blue-footed Booby)' 사진이 게재됐다.
사진 속 새는 동글동글한 회색빛 몸통에 잘 어울리는 하늘색 다리를 자랑하고 있다. 마치 "내 다리 멋지지?"라고 말하는 듯이 카메라를 당당히 응시하는 모습이다.
장마철에 하늘색 레인 부츠로 포인트를 준 패셔니스타처럼, 녀석들의 매력적인 하늘색 다리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설명에 따르면 해당 사진에 등장하는 새는 푸른발부비새라고 불리는 희귀 조류로, 멕시코나 페루 등 남아메리카 지역의 태평양 연안에 서식한다.
돋보이는 '푸른색' 다리로 걸을 때 뒤뚱거리는 모습이 우습다는 이유로 '바보'라는 의미를 지닌 '부비(Booby)'에서 이름이 유래됐다.
푸른발부비새는 현재 멸종위기 등급 중 '관심 필요'로 지정돼 있으며, 전문가들은 환경오염으로 인한 생태계 파괴로 개체 수가 점차 줄고 있어 주의와 관심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한편 녀석들의 발은 푸른색을 띠기 때문에 차가울 것 같지만 실제로는 매우 따뜻하다는 후문이다.
김연진 기자 ji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