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연인과 사랑을 나눌 때 꼭 필요한 것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원치 않는 임신을 막기 위한 콘돔과 피임약을 생각하기 쉽지만 요즘 '핫한' 아이템으로 떠오르는 물건이 있다. 바로 '러브젤'이다.
러브젤은 연인간 촉촉한 성관계를 도와주는 제품으로 여러 브랜드에서 다양한 제품을 만들어내고 있다.
그러나 러브젤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부작용이 있다. 러브젤 속 글리세린이 여성을 성병에 더욱 취약하게 만드는 것이다.
글리세린은 차단막 같은 역할을 해 보습효과를 내는 성분으로, 러브젤 뿐만 아니라 화장품, 바디워시, 샴푸 등 대부분 미용 용품에 첨가된다.
세계보건기구와 의학학술지 PLOS ONE에서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글리세린이 여성의 질에 들어갈 경우, 농도차에 의해 삼투압 현상이 발생하면서 질 내부를 건조하게 만든다.
자연적인 수분이 빼앗긴 질은 자정능력을 상실하여 외부병원균에 더욱 취약해지고 성병에 감염될 확률이 높아진다는 것이 연구결과다.
촉촉함을 위해 사용하는 제품이 오히려 질을 더욱 건조하게 만드는 것이다.
이에 세계보건기구는 러브젤 등을 사용 시 여성의 질내 산도, 농도를 고려한 제품을 사용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화장품'의 경우 제품에 함유된 전 성분을 반드시 기재해야 한다.
대부분의 러브젤도 '화장품'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성분을 확인할 수 있다. 러브젤을 살 때 반드시 글리세린의 포함 여부를 확인하고 구매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