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박송이 기자 = '얼음 중독' 이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는가?
최근 의학 전문 매체 헬스라인은 얼음을 끊임없이 먹는 '빙섭취증(Pagophagia)'에 대해 소개했다.
이 빙섭취증은 빙식증이라고도 불리는데 쉴 새 없이 얼음을 씹어먹으며 얼음을 먹지 않으면 허전하고 불안 증세를 느낀다.
해외에서는 이미 심각한 증상으로 판단돼 많은 연구가 진행되고 있으며 얼음 없이는 잠시도 견딜 수 없어 직장까지 잃었다는 여성의 사연이 보도되기도 했다.
빙식증은 먹을 수 없고 영양가 없는 것을 한 달 이상 반복 섭취하는 행동인 '이식증(Pica)'의 일종이다. 흔히 흙, 지우개, 샤프심 등 먹는 사람을 가리켜 이식증에 걸렸다고 말한다.
전문가들은 빙식증의 원인을 '철분 부족'이라고 판단했다. '철 결핍성 빈혈'을 치료하면 자연스럽게 빙식증도 없어질 것이라고 조언했다.
지난 2014년 일본의 한 병원이 연구한 자료에 의하면 철분부족 환자 81명을 조사한 결과 16%에 해당하는 13명이 빙식증에 걸려있었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그리고 이들 중 철분 보충제를 복용하자 곧 얼음중독 증상이 멈췄다고 밝혔다.
빙식증의 또 다른 원인으로 강박장애를 들었는데 정서적으로 불안하거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을 경우 얼음을 씹어 먹는 것으로 진정을 시키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매체는 얼음을 과다하게 먹거나 중독현상을 보이는 사람에게 철분 부족의 가능성이 크니 빨리 의료진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