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성추행 논란'으로 하루 동안 선거 운동을 쉰 바른정당 유승민 대선 후보의 딸 유담씨가 아버지의 선거 유세를 재개하며 당찬 소신을 밝혔다.
6일 유담 씨는 경기도 수원시 월드컵경기장으로 유세 지원을 와서 기자들에게 "피해자가 숨어야 하는 일은 우리나라에서 절대 있어서는 안될 일"이라고 말했다.
유담 씨는 "아버지 유승민 후보가 꿈꾸는 대한민국에서도 (피해자가 숨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며 "이런 불미스러운 일이 생겼을 때 일수록 더 당당히 나서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어 "후보 가족이 후보자를 돕는 것은 너무 당연한 일"이라며 "아버지께선 저에게 미안하다며 '이제 그만하면 됐다, 그만하라'고 말씀하신다. 하지만 저는 처음부터 자진해서 아버지를 돕기로 한 거고, 또 지금도 아버지가 대한민국을 바로 세울 유일한 후보라고 믿고 있기에 끝까지 아버지를 도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4일 유담 씨는 서울 홍대입구역 부근에서 시민들과 사진을 찍던 도중 '정신장애 3급' 남성에게 성추행을 당했다.
당시 남성은 유담 씨의 어깨에 팔을 두르고 혀를 내미는 등의 불쾌한 행동을 했다.
유담 씨는 해당 사건이 논란이 되자 5일 유세지원 일정을 모두 취소했으나, 아버지인 유 후보를 돕기 위해 2일 만에 공식 석상에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권길여 기자 gilyeo@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