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장형인 기자 = 파리바게뜨에서 자체 제작된 우유 속에서 검은색 곰팡이 덩어리가 발견됐다.
곰팡이 발견과 함께 해당 제품의 유통 기한은 4개월이 지난 것으로 밝혀져 파리바게뜨의 재고 관리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지난 4일 제보자 S씨는 "파리바게뜨에서 구매한 우유에서 곰팡이가 나왔다"며 해당 내용과 사진을 인사이트에 제보했다.
광주광역시 북구 두암동에 사는 27살 남성 S씨는 지난 3일 오후 2~3시경 파리바게뜨 동광주점에서 우유를 구매했다.
파리바게뜨에서 자체 제작되는 '프리미엄 프레쉬' 930ml 우유를 산 S씨는 반 정도 먹은 뒤 냉장고에 보관했다.
다음 날인 4일 오전께 S씨는 구매했던 우유를 꺼내 따르던 중 검은색 물체가 떨어지는 장면을 목격했다.
자세히 보니 우유 속에서 나온 이물질은 다름 아닌 곰팡이 덩어리였다.
너무 놀란 S씨는 곧바로 유통기한을 확인했다. 놀랍게도 우유의 유통기한은 2017년 1월로 4개월도 훌쩍 지난 시간이었다.
S씨는 인사이트와 통화에서 "딸기청을 컵에 담고 우유를 붓던 중 곰팡이가 나왔다"며 당시의 황당함을 전했다.
이어 "곧바로 동광주 파리바게뜨 지점으로 가서 해명을 요구했다. 점주는 자신도 어리둥절하면서 상황을 파악해보겠다며 우유를 회수해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곰팡이가 나온 우유도 문제지만, 유통기한이 지난 우유가 버젓이 판매되고 있다는 점에 놀랐다"며 인사이트에 제보한 이유를 밝혔다.
인사이트는 파리바게뜨 동광주점 측에 문의했다. 점주는 "우선 우유를 구매하신 분께 죄송하다는 사과의 뜻을 먼저 충분히 전달했다"고 답했다.
이어 "해당 제품은 파리바게뜨가 하청업체에게 외주를 주는 OEM(주문자가 요구하는 제품을 제조업체가 완제품으로 만들고 주문자의 브랜드로 판매하는 방법) 방식으로 생산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유통 기한은 공장 자동화 방식 중 일시적 오류로 인한 표시 오류인 것으로 추측된다"며 "만약 정말 유통기한이 4개월이나 지난 제품이라면 변질되고 팽창되는 등 문제가 생겼을 것이다. 하지만 해당 제품에는 맛과 색상 등 아무 문제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다만 파리바게뜨 점주는 "도대체 왜 공장에서 유통기한 표시 오류가 일어났고, 곰팡이가 생긴지는 잘 모르겠다. 이는 공장 측과 더 조사해봐야 한다"며 덧붙였다.
끝으로 "해당 우유를 구매하신 고객분께 제품 교환을 해드렸으며, 추후 건강에 이상이 생길 시 충분한 보상을 하겠다고 약속드렸다"고 마무리했다.
장형인 기자 hyungin@isn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