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백상예술대상 '도깨비' 김은숙 작가의 역대 드라마 속 명대사 20가지

인사이트tvN '도깨비'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로코의 대모'라고 불리는 김은숙 작가가 제53회 백상예술대상에서 TV부문 대상을 거머쥐었다.


작가가 TV부문 대상을 받는 것은 백상예술대상이 시작된 지난 1965년 이후 사상 처음이다. 53년 역사상 처음으로 백상예술대상이 대상을 준 작가가 김은숙 작가라는 사실에 아무도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이 없었다.


'시크릿가든'과 '태양의 후예', '도깨비' 김은숙 작가만큼 대상을 받을 만한 적임자가 사실 없기 때문이다.


김은숙 작가는 "이 행운이 언제까지 계속될까 했는데 이렇게 또 상을 받았다"며 "이 무거운 상의 무게를 제가 잘 견뎌내야 하는데 잘 할 수 있을까"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분명히 다음 작품을 준비하면 이 무거운 상이 절 작게 만들 것 같다"며 "그래도 열심히 설레고 감동적인 작품을 만들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백상예술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한 김은숙 작가가 집필한 역대 드라마 속 명대사들을 모아봤다. 그중 곱씹을수록 폭풍공감되는 BEST 중의 BEST를 정리해 소개한다.


1. tvN '도깨비' (2016년)


인사이트tvN '도깨비'


"날이 좋아서 날이 좋지 않아서 날이 적당해서 모든 날이 좋았다"


"그렇게 백년을 살아 어느날 날이 적당한 어느날 첫사랑이었다. 고백할 수 있기를 하늘에 허락을 구해본다"


"내가 사라지니 너의 생은... 나를 잊고 완벽히... 완성되었구나. 나는 사라져야겠다.. 예쁘게 웃는 너를 위해... 내가 해야하는 선택... 이 생을 끝내는거.."


"널 만나 내 생은 상이었다. 비로 올게...첫눈으로 올게...그것만 할 수 있게 해달라고...신께 빌어볼게. 나도. 사랑한다. 그것까지, 이미 하였다"


"모든게 오답인 제가 제발 이건 정답이길 바랍니다. 행복으로 반짝거리던 순간들만 남기고 슬프고 힘든 순간들을 다 잊어요. 그리고 나도 잊어요. 당신만은 이렇게라도 해피엔딩이길..."


2. KBS 2TV '태양의 후예' (2016년)


인사이트KBS 2TV '태양의 후예'


"제가 많이 일찍 왔어요. 기다릴 사람이 있다는 게 생각보다 괜찮더라고요"


"난 태어나서 지금이 제일 설레요. 미인이랑 같이 있는데 불 꺼지기 바로 직전"


"지나가는 중에 잠깐 부딪히나 봅니다"


"그러고 보니 아직 대답을 못 들은 거 같은데. 잘 지냈어요? 여전히 섹시합니까? 수술실에서?"


"저는 군인입니다. 군인은 명령으로 움직입니다. 때론 내가 선이라 믿는 신념이 누군가에게는 다른 의미라 해도 전 최선을 다해 주어진 임무를 수행합니다. 그들과 내가 이 일을 하는 이유는 누군가는 반드시 해야 하는 일이고 나와 내 가족, 강선생과 강선생 가족, 그 가족의 소중한 사람들, 그 사람들이 살고 있는 이 땅의 자유와 평화를 지키는 일이라 믿기 때문입니다" 


3. SBS '상속자들' (2013년)


인사이트SBS '상속자들'


"나 너 좋아하냐" "혹시 나 너 보고 싶었냐?" "지금 너 안고 싶으면 나 미친놈이냐?"


"너 나나 지키라고 상처 줄땐 언제고 이젠 니가 나 지키고 싶어?"


"넌 왜 맨날 이런데서 자냐. 지켜주고 싶게", "눈 그렇게 뜨지 마 떨려", "누가 친구래, 내가 왜 니 친구야. 선 긋지마. 확 넘어버리기 전에"


"왕관을 쓰려는 자, 그 무게를 견뎌라"


"우린 또 다시 넘어질 수도 있고 또 다시 무릎 꿇게 될지도 모른다. 하지만, 우린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린 직진"​


4. SBS '시크릿가든' (2010년)


인사이트SBS '시크릿가든'


"길라임 씨는 몇 살 때부터 그렇게 예뻤나?"


"길라임 씨한테 소리 좀 그만 지르세요. 방금도 막 밀치고 그러시던데 그러시면 안됩니다. 저한테 이 사람이 김태희고 전도연입니다. 제가 길라임 씨 열렬한 팬이거든요"


"세상의 모든 악역들은 상처받은 사람들이에요. 여자들은 때론 미치도록 미워하는 방식으로도 사랑을 하기도 하거든요"


"저봐, 저봐. 여자들은 왜 그래. 자기들끼리 있으면 안 그러면서 꼭 남자랑 있으면 입술에 크림 묻히고 묻은지 모르는 척 하더라. 이리로 와봐"


"자꾸 떠오르는데 어떡해. 안 봐도 계속 같이 있는 거나 마찬가진데. 나보고 어쩌라고. 당신 대체 나한테 무슨 짓을 한 거야. 왜 하필 난데. 지 멋대로 전화 뚝뚝 끊고 찾아오면 화내고 밥 사준다니까 더 화내고 심지어 때리고 댁 완전 이상한 여자야. 근데 바로 그게 문제야 그게. 난 그런 댁이 얼떨떨하고 신기해. 그래서 나는 지금 딱 미친놈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