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박송이 기자 = 박찬욱 감독이 수상소감 대신 자신의 소신 발언을 당당하게 드러냈다.
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D홀에서 열린 제53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에서 영화 '아가씨'의 박찬욱 감독이 영화부문 대상을 받았다.
박찬욱 감독은 수상소감에서 "우리 배우들이 상을 못 타서 섭섭할 뻔했다. 제가 받은 이 상을 김태리, 하정우, 조진웅 배우와 함께 하고 싶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박감독은 "성별, 성정체성, 성적 지향으로 차별받는 사람이 없는 그런 사회가 됐으면 좋겠습니다"라며 "(대통령 선거) 투표를 할 때 여러 기준 중에 그런 것들을 고려해보시기 바랍니다"라며 자신의 소신을 드러냈다.
앞서 박찬욱 감독은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에게 지지 선언을 한 바 있다.
대선후보들의 토론회 가운데 '동성애'에 관련된 이슈가 한참일 때 심상정 후보는 앞장서서 동성애자들의 인권 옹호 발언을 했다. 이에 박찬욱 감독은 영상을 통해 심상정 후보의 지지 의사를 밝혔다.
정의당에 따르면 박찬욱 감독이 특정 정당인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