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어린이날 선물'로 아이들에게 '펀드·주식' 주는 부모들

인사이트연합뉴스


5월 어린이날을 앞두고 자녀 선물로 장난감 대신 펀드 상품이 떠오르고 있다.


실속파 부모라면 금융상품 투자로 미리 자녀 교육비를 준비하면서 노후 걱정을 일부 줄일 수 있다.


어린 자녀 입장에서도 금융상품을 접하면서 자연스럽게 경제와 투자 개념을 배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자산운용사들도 어린 자녀에겐 인기 변신로봇 장난감 터닝메카드보다 펀드가 의미 있는 선물이 될 수 있다며 유망 '어린이펀드' 판촉에 나서고 있다.


3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기준으로 전체 어린이펀드 설정액은 8천895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수익률을 보면 미래에셋우리아이친디아업종대표자 1(주식)종류A가 14.70%로 가장 높았다.


신한BNPP엄마사랑어린이이머징아시아자(H)[주식](종류A 1)(12.22%), 신한BNPP엄마사랑어린이이머징스타자 1(H)[주식](종류A)(11.15%), 삼성착한아이예쁜아이자 1[주식](A)(10.77%) 등이 10% 넘는 수익을 올리며 그 뒤를 이었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8.41% 오른 것과 비교하면 월등한 수익률이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운용사들은 또 어린이펀드 가입자들에게 다양한 부가 혜택을 주고 있다.


어린이펀드 중 설정액이 3천467억원으로 가장 큰 미래에셋우리아이3억만들기증권자펀드G 1(주식)A를 운용하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운용보수와 판매보수에서 각각 15%를 적립해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경제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매년 고객 200∼250명에게 중국 상하이의 유명 대학과 기업을 탐방하는 기회를 주는 '우리아이 글로벌리더대장정 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


2006년부터 이 프로그램을 이용해 해외연수를 다녀온 어린이·청소년 고객은 1만2천여명에 달한다.


삼성자산운용은 '삼성착한아이예쁜아이 펀드' 가입 고객에게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쉽고 재미있게 투자를 이해할 수 있는 어린이 운용보고서를 별도로 배포하고 있다.


또 어린이와 학부모가 함께하는 다양한 체험활동의 하나로 지난 2월 말에는 홍천에서 1박 2일 일정으로 '힐링캠프'를 진행해 호응을 얻기도 했다.


이 밖에 어린이 블로그(http://kids.samsungfund.com/)도 운영하고 있다.


인사이트gettyimagesbank


그러나 이런 혜택을 빼면 세제 등 다른 측면에서 어린이펀드의 '메리트'는 특별히 없다.


어린이펀드 대신 일반 펀드 중에서 적합한 상품을 골라 자녀에게 선물하는 것도 방법이다.


어린이펀드 여부와 관계없이 자녀 이름으로 펀드에 가입할 수 있다. 미성년 자녀에게 10년간 2천만원(성년 자녀의 경우 5천만원)까지 세금 없이 증여도 가능하다.


한화자산운용은 이런 맥락에서 한화코리아레전드중소형주펀드를 추천했다.


이 상품은 고령화, 저성장, 주택노후화, 4차산업혁명 관련 종목에 주로 투자하는 펀드다.


이준혁 한화자산운용 에쿼티사업본부 팀장은 "세계적인 저성장과 고령화에 따라 4차산업혁명은 한국은 물론 전 세계의 가장 큰 화두"라며 "내 아이의 10년, 20년 후를 내다본다면 한화코리아레전드중소형주펀드가 선물로 적합하다"고 말했다.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