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문지영 기자 =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군 복무기간을 18개월로 단축하고 2020년까지 사병들의 급여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일 문재인 후보는 서울 마포구의 한 카페에서 '군 장병 부모, 애인들과의 대화' 시간을 갖고 "군대 간 사병들이 복지와 인권을 제대로 보장받으면서 건강하게 가족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후보는 "군 복무기간을 더욱 단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나라 국방개혁 방안에도 현재 복무 기간인 24개월을 점진적으로 18개월로 줄이게끔 돼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병사 처우를 대폭 개선해야 한다"며 2020년까지 사병들의 급여를 최저임금의 50% 수준으로 높이겠다고 공언했다.
또 문 후보는 군 생활 중 가장 힘든 일이 사회로부터 고립되는 것이라며 일과시간 후나 휴일에는 휴대폰을 제한적으로라도 사용할 수 있게 하면 병사들의 사회 복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여군 비율을 확대해야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제대로 처우해주면서 당당하고 훌륭한 직업으로서 여군을 넓혀야 한다"며 "보통 군대는 여성이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선입견이 있는데 요즘은 여성이 훨씬 더 군 생활을 잘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군 복무기간 단축에 대해 자유한국당 홍준표, 국민의당 안철수,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안보 공백' 등을 이유로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6개월 의무 복무 후 3년 반은 전문병사를 모집하는 '한국형 모병제'라는 차별화된 공약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