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도로 연수 중 사고낸 '초보운전자'에게 선행 베푼 남성

인사이트보배드림


[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아버지와 함께 도로 연수 중 접촉사고를 낸 '초보운전' 아들에게 선행을 베푼 운전자가 화제다.


지난 2일 자동차 전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운전 중 자신의 차와 부딪힌 운전자를 그냥 보내준 남성의 사연이 공개됐다.


글을 올린 누리꾼 A씨는 전날 회사에 볼일이 있어 출근 중이었다. 


A씨는 편도 3차선 도로에서 2차선을 달리고 있었고, 3차선을 달리던 산타페가 차선을 변경하면서 A씨의 차 뒤쪽을 긁고 말았다.


급히 차를 세우고 사고 위치를 본 A씨는 큰 사고가 아니었고 일단 출근하기 위해 사진을 찍고 연락처를 받고 자리를 떴다.


인사이트사고난 A씨 차량 / 보배드림


회사에 도착해 사고 위치를 살살 문질러보니 범퍼에 난 흠집은 사라졌고 잠시 고민하던 A씨는 그냥 넘어가기로 했다.


A씨는 사고 차량 운전자에게 "회사에서 문질러봤더니 크게 파인 곳은 없네요"라며 "저도 운전 연수할 때 생각이 나서 그냥 넘어갈게요"라고 문자를 보냈다.


이어 "대신 운전 연수하던 아드님 너무 질책하지 마시고 즐거운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라고 덧붙였다.


A씨의 문자를 받은 상대 운전자도 "네 정말 감사드립니다. 시간 되시면 소주라도 한잔하고 싶네요"라고 문자를 보내며 사고는 훈훈하게 마무리됐다.


이어 A씨는 자신의 사연에 칭찬을 보내주는 누리꾼들에게 "칭찬 들으려 한 행동은 아니지만 댓글 보니 기분이 좋네요"라며 "와이프에게도 보여주고 자랑했더니 저녁에 고기를 구워줬다"고 자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