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아빠, 지금 가뜩이나 우리 반에 나밖에 휴대폰이 없어 애들도 놀리고 있는데 또 교복 얻어 입으라고?"
딸의 교복비에 드는 돈이 너무도 아까웠던 아빠는 다른 사람이 입던 중고 교복을 구해 딸에게 건넸다.
하지만 딸은 몸에 맞지도 않은 교복에 투정을 부렸고 엄마는 딸 교복비마저 아끼려는 남편에게 속상한 나머지 화도 내봤지만 아빠의 고집은 꺾이지 않았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서는 2년 전인 2015년 케이블TV 채널 뷰 '진짜 사랑6'에서 방송돼 많은 이들을 분노케 짠돌이 아빠의 사연이 재조명되고 있다.
이날 딸 김희주(17) 양은 엄마 앞에서 아빠가 구해온 중고 교복을 입고는 투정을 부리기 시작했다. 교복이 너무 커서 자신의 몸에 맞지 않을 뿐만 아니라 치마 길이도 너무 길어 싫었던 것이다.
엄마는 "옷 찢어진데도 없는데 괜찮아. 엄마는 학생이 짧게 입고 다니는거 싫어"라며 "학생이 학생다워야지. 예쁘구먼 뒤돌아봐봐"라고 딸을 달랬다.
김희주 양은 "이게 뭐가 예뻐. 그러면 엄마가 입고 다니던가"라고 불만을 표시했고 엄마는 마지못해 "알았어 일단은 엄마가 아빠한테 얘기해볼게"라고 말했다.
딸 김희주 양은 "아빠는 또 얻어 입으라 할 거 아니야"라고 말했고 엄마는 "아빠한테 얘기해야 옷을 사든가 하지 엄마가 어떻게 해"라고 경제권을 쥐고 있는 남편을 우회적으로 원망했다.
딸과 이야기를 마친 엄마는 아빠 김정우(46) 씨에게 다가가 딸 교복 하나 새로 사주자고 말을 꺼냈다. 아빠 김정우 씨는 "응? 교복? 왜 구멍났어? 얼마인데?"라고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교복비가 35만원이라는 엄마의 말에 아빠 김정우 씨는 가격이 말도 안된다는 듯한 표정을 지어보였고 이를 본 엄마는 "그런건 써야 하는거 아니야? 어떻게 애 교복값을 아끼냐?"고 답답함을 드러냈다.
딸 교복비로 35만원을 쓰기 너무 아까웠던 아빠 김정우 씨는 딸 김희주 양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방에 직접 들어가 협상에 나섰다.
아빠 김정우 씨는 "희주야, 교복있잖아 아빠가 새로 구해다 주면 안 될까?"라며 "이번에는 아빠가 네 몸에 맞는 거로 구해다 올게"라고 딸에게 부탁했다.
그러나 딸 김희주 양은 "아빠, 지금도 얻어 입은거잖아"라며 "지금 가뜩이나 우리 반에 나밖에 휴대폰이 없어 애들도 놀리고 있는데 또 얻어 입으라고 그러는거야?"라고 아빠를 원망했다.
자신을 이해해주지 않는 딸의 모습에 서운함을 느낀 아빠 김정우 씨는 깊은 한숨을 내쉬며 딸의 방에서 나왔고 그런 아빠에 상처 받은 딸 김희주 양은 참아왔던 눈물을 흘렸다.
딸의 교복비 35만원에 딸을 울리고만 아빠 김정우 씨. 그리고 그런 아빠를 이해하지 못하는 딸 김희주 양. 과연 부녀의 갈등은 해결될 수 있을까.
한편 채널 뷰 '진짜 사랑6'는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재연하는 모큐멘터리 제작기법을 활용해 진짜보다 더 리얼하고 감동적인 사연을 흥미진진하게 풀어낸 프로그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