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정희정 기자 = 제19대 대선을 일주일 남긴 오늘(2일) 바른정당 의원들이 대거 탈당했다.
2일 바른정당 소속이었던 김무성, 장제원 의원 등 13명 의원은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바른정당을 탈당하고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를 지지한다고 선언했다.
특히 선거 초반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 후보를 도와 지지를 호소했던 장제원 의원이 탈당하면서 그의 과거 글과 영상이 화제되고 있다.
장 의원은 지난 2016년 12월 29일 바른정당을 창당할 당시 자신의 페이스북에 "많은 고민을 하고 새로운 보수의 길로 가기로 했다"면서 "결심의 과정은 힘들었지만 지금은 가슴이 뜨거워지고 심장이 뛴다"고 전했다.
이어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공정한 대한민국을 위해 책임지는 정치를 하겠다"며 "지켜봐 달라. 우리 정치의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장 의원은 2일 바른정당 탈당 이후 쏟아지는 악플을 견디지 못해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모든 SNS를 폐쇄했다.
또한 장 의원은 지난달 말 유승민 후보를 지지해달라며 소리 높여 호소해 주목받기도 했다.
부산일보 유튜브에 올라온 영상에서 장 의원은 "유 후보는 안보, 경제, 공동체 위기에서 대한민국을 살릴 수 있다"며 "제대로 된 보수세력에 힘을 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정말 바르게 해보겠다는 바른정당을 지지해달라"며 "유승민을 대통령으로 만들면 돈 없고 빽 없어서 억울한 사람이 없는 공정한 대한민국이 된다"며 목청을 높였다.
그러나 이런 지지를 호소한지 일주일도 채 되지 않아 장 의원을 비롯한 의원 13명이 바른정당을 탈당했다.
이날 탈당을 선언한 의원은 권성동, 김재경, 김성태, 김학용, 박순자, 박성중, 여상규, 이진복, 이군현, 장제원, 홍문표, 홍일표, 황영철 등 김무성계 바른정당 의원 13명으로 황영철 의원은 이후 탈당계를 회수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