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군대를 다녀온 남성이라면 누구라도 '최악의 순간'으로 손꼽을 화생방 훈련을 받는 해병대 장병들의 사진이 전해졌다.
지난달 27일 해병대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해병대 연평부대 장병들이 화생방 훈련을 받는 사진이 공개됐다.
사진 속 장병들은 메케한 CS 탄이 자욱한 화생방 훈련실 안에서 방독면에 연결된 정화통을 제거한 채 훈련을 받고 있다.
또 다른 사진에서는 방독면에 수통을 연결해 물을 마시는 훈련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방독면 속 찡그린 장병의 모습에서 느껴지는 고통스러움이 모니터 바깥으로도 전해지는 듯하다.
끔찍한 순간을 견디고 훈련실 밖으로 나온 장병들은 동료 장병들이 부어주는 물로 얼굴에 묻은 CS 가루를 씻어냈다.
한편 화학, 생물학, 방사선·방사능 무기를 사용하는 전투를 대비한 훈련을 통칭하는 '화생방'은 훈련소에서부터 '최악의 순간'으로 손꼽히는 훈련 중 하나다.
현재 군대에서는 시위 진압용으로 많이 사용되는 최루탄(CS 탄)을 화생방 훈련에 사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