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유승민, 집단 탈당에 "어렵고 힘들다. 그리고 외롭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바른정당 유승민 대통령 후보가 본인이 몸담고 있는 정당 의원들의 집단 탈당에 대한 심경을 밝혔다.


2일 바른정당 의원 13명은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바른정당을 탈당해 자유한국당으로 복당하고 홍준표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전날 홍 후보와 회동한 뒤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최종 의견을 조율하고 이같이 결정했다.


이에 유승민 바른정당 대통령 후보는 지난 1일 본인 SNS에 의원들의 집단 탈당과 관련해 심경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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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후보는 "몹시도 춥던 지난 1월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불확실함 속에서 서른세 명의 동료 의원과 새로운 보수를 위해 바른정당을 창당했다"며 "그런데 불과 몇 달 지나지 않아 버리고 떠나온 그 길을 기웃거리고 그 길로 다시 돌아가자고 한다"고 아쉬운 마음을 내비쳤다.


이어 "보수는 지키는 사람들이다. 원칙을 지키고 헌법을 지키고 국가를 지키고 명예를 지킨다"라며 "한 번 품은 뜻은 소신을 갖고 지킨다"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가 가겠다고 나선 개혁 보수의 길은 애초부터 외롭고 힘든 길이었다"며 "그럼에도 그 길을 선택한 것은 쉬워서가 아니라, 유리해서가 아니라 진정으로 보수가 사는 길이고 대한민국이라는 공동체를 지키는 길이라 믿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렵고 힘들다. 그리고 외롭다. 그러나 실망하지 않는다"라며 "몇 달 해보고 실망할 거라면 애초에 길을 나서지 않았다. 나 유승민은 끝까지 간다!"라고 완주 의지를 다시 한번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