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정희정 기자 = 세월호 선체에서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해진 단원고 교복 치마가 발견됐다.
진흙더미에서 벗어나 3년만에 뭍으로 올라온 교복 치마에는 지난 세월의 풍파를 견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었다.
1일 전남 목포시 홈페이지에 게재된 교복 치마는 주인을 찾지 못하고 덩그러니 놓여 있어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특히 교복의 경우 이름표가 달려 있지 않으면 주인을 찾을 방법이 마땅치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아이들의 마지막 체취라도 간직하고 싶은 유가족들은 주인을 정확히 알 수 없어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같은날 세월호 현장수습본부는 위의 교복 치마를 포함해 선체 수색 과정에서 수습한 교복과 가방 등 44점 등을 전남 목포시에 전달했다.
이날 인계된 유류품은 교복 상·하의를 포함한 의류 20점과 신발 8점, 가방 2점, 전자기기 2점 기타 12점 등으로 모두 주인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목포시는 아직까지 주인을 찾지 못한 유류품 154점 사진을 특징과 함께 홈페이지에 게재해 한 점이라도 더 주인을 찾는데 힘쓰고 있다.
목포시 홈페이지 공고를 확인해 신분증과 소유관계 확인 증빙서, 영수증, 과거 사진 등을 챙겨 목포 신항 내 세월호 수색 현장을 방문하면 이해관계 확인 뒤 바로 유류품을 수령할 수 있다.
이제까지 발견된 157점 유류품 중 3점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간 가운데 6개월 동안 주인이 나타나지 않을 경우 정부에 귀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