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배수람 기자 = 한국 남성 2명 중 1명은 한 번 이상 성매매를 해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일 여성가족부가 남성 1,0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6 성매매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50.7%가 '평생 동안 한 번 이상 성 구매를 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 2013년 56.7%보다 6%p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절반을 넘었고, 1인당 평균 성매매 횟수는 3년 전 6.99회에서 8.46회로 1.47회 증가했다.
응답자 중 최근 1년간 성매매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남성도 25.7%를 차지했다.
최초 성매매를 한 시기는 주로 20~24세(53.8%)였고 25~29세(27.6%)가 다음으로 높아 20대 때가 81.4%로 집계됐다.
성매매를 처음 경험하게 된 동기를 묻자 '호기심'이라는 답변이 25.2%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군입대 등 특별한 일을 앞두거나'(19.4%), '회식 등 술자리 후'(18.3%), '성적 욕구 해소를 위해'(14.9%), '친구나 선배들의 압력'(10.4%) 등이 뒤를 이었다.
여가부 관계자는 "성구매 남성들은 주변 사람들의 성 구매에 대해 허용적 인식이 작용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성 구매에 대한 비판적 사회 분위기 조성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배수람 기자 baeba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