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배수람 기자 =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 후보가 대한민국은 살기 좋은 나라라며 청년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지난달 30일 홍준표 후보는 인천 부평 문화의 거리를 찾아 시민들에게 자신의 대선 공약과 포부를 드러내며 유세전을 펼쳤다.
이날 홍 후보는 자신의 성장 과정을 읊으며 "이 땅에 젊은이들이 아무리 답답하다고 해도 이렇게 살기 좋은 대한민국을 왜 부모 원망하고 헬조선이라고 하는지 나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젊은이들이 돈이 없어서 불행한 게 아니라 꿈과 희망을 잃었기 때문에 불행한 것"이라며 "북한에 저런 철없는 애들만 없으면 대한민국은 진짜 살기 좋은 나라다"고 전했다.
홍 후보는 "(나는) 초중고를 다니면서 점심시간에 밥 제대로 먹은 적 없고 수돗가에서 배를 채웠다"며 "그러면서도 비뚤어지지 않고 바르게 살았다"고 대통령을 못해도 자신은 성공한 인생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긍정적인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죽기 살기로 열심히 살아 스스로 검사도 되고 국회의원까지 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실 생각해보면 저야말로 젊은이들의 롤모델이 아닌가"라며 "정권 바뀌어도 자기 잇속만 챙기는 정치인이 아닌 서민들의 고통이나 애환과 아픔을 챙기는 서민대통령이 돼보고 싶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뿐만 아니라 이날 홍 후보는 유세를 통해 "내가 대통령이 되면 겁이 나니까 언론이 온갖 술수를 다 쓰고 있다"며 "경비원과 까막눈의 아들도 대통령을 만들어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홍 후보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지난달 28~29일 유권자 2,23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16.6%로 지지율 3위를 기록하며 대선 토론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초반 '문재인 대 안철수' 양강구도가 안 후보의 하락세로 허물어진 뒤 홍 후보가 이를 바짝 추격하면서 8일 앞으로 다가온 대선에 앞서 '1강 2중 2약' 구도로 판도가 다시 한번 재편됐다.
배수람 기자 baeba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