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정희정 기자 = 1인 가구의 증가와 함께 나홀로 끼니를 떼우는 '혼밥족'이 자연스럽게 늘어나는 가운데 이들이 선호하는 메뉴로 라면이 꼽혔다.
1일 KBS 뉴스는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을 인용해 전체 가구의 27%가 1인 가구로 4인 가구보다 많은 비율을 차지하며, 1인 가구 92%는 혼자 식사할 때가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1인 가구 30%는 하루 한끼를 혼자 해결했고, 하루 두끼를 홀로 먹는 사람은 10.4%를 차지했다. 세끼 모두 혼자 먹는다고 답한 1인 가구 비율은 5.8%에 그쳤다.
특히 1인 가구가 '혼밥'으로 즐겨먹는 메뉴는 라면이 가장 많았고 밥이 2위었다. 뒤이어 빵이 3위, 김밥 4위, 샌드위치 5위 순이었다.
이러한 식단 선택은 소득과도 연관된 것으로 보인다. 1인 가구 중 저소득층이 45%를 차지하기 때문이다.
앞서 가천대 식품영양학과 이영미 교수팀에 따르면 혼밥족의 70%가 15분 이내로 식사를 해결한다고 밝혔고, 5분 이내로 식사를 끝낸다는 대답도 8%였다.
또한 '식사를 대충하게 된다'는 대답이 36%, '인스턴트 식품을 먹게 된다'는 응답이 19%, '급하게 먹게 된다' 13%로 혼밥이 건강에 적신호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여지가 충분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런 식사 습관이 계속되면서 1인 가구 만성질환율은 64.8%로 다인가구 44%에 비해 무려 20%p이상 높았다.
이런식의 혼밥 메뉴 선택은 장기적으로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따라서 식습관 개선과 함께 경제적인 문제를 이유로 어쩔 수 없이 혼밥 메뉴를 결정하는 이들을 위한 정책 마련도 필요해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