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지난달 치킨 가격 인상 계획을 밝혔다가 인상 계획을 철회한 치킨 프랜차이즈 BBQ가 내달 1일부터 가격을 평균 10.48% 인상한다.
BBQ는 다음달 1일부터 총 70여개 품목 중 황금올리브치킨, 시크릿양념치킨 등 인기 메뉴 10종 대해 가격 인상을 결정하고 해당 내용을 각 점포에 고지했다.
이번 인상으로 황금올리브치킨 가격은 1만6천원에서 1만8천원으로 2천원(12.5%) 오르며, 황금올리브닭다리(1만7,500원→1만9천원) 1,500원(8.6%), 황금올리브속안심(1만7천원→1만9천원) 2천원(11.7%), 통살크래커(1만8천원→1만9,900원) 1,900원(10.5%), 황금올리브핫윙(1만8천원→1만9,900원) 1,900원(10.5%) 등도 값이 오른다.
앞서 BBQ는 지난 3월 20일 평균 10% 수준의 치킨 가격 인상을 추진한 바 있지만 농림축산식품부의 제동으로 인상 계획을 철회한 바 있다.
하지만 최근 농식품부가 BBQ의 가격 인상 계획에 대한 입장을 바꾸고 가맹점주들의 가격 인상 요구가 지속되자 BBQ는 가격 인상을 결정했다.
BBQ는 "가맹점주들의 가격 인상 요구가 지속적으로 이어졌고, 최근 조류인플루엔자(AI) 사태로 매출이 10%가량 꺾이는 등 수익률이 악화돼 인상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가격 인상 시기는 점표별로 차등 적용될 전망이다. 5월 1일부터 가격 인상이 시작되지만 적용 시기는 가맹점주가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BBQ의 가격 인상으로 다른 치킨 프랜차이즈들의 도미노 인상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 1위 교촌치킨과 3위 BHC는 "아직 구체적인 인상 계획은 논의된 바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