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우연히 남자친구의 회사 업무용 휴대폰을 보다 남자친구가 회사 동료 여직원에게 보낸 카톡 문자 메시지를 본 여자친구는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지난 2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남자친구가 회사 동료 여직원에게 사심있는 카톡 문자를 발견하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고민이라는 여성 A씨의 사연이 올라왔다.
남자친구와 사귄지 어느덧 5년 차에 접어들었다는 여성 A씨는 처음 만났을 당시 성공에 대한 열정과 한결 같은 모습을 보여준 남자친구를 정말 많이 사랑했다.
그렇다고 5년이라는 시간 동안 권태기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일이 끝나고 나면 힘들텐데도 자신을 보려고 한걸음에 달려오는 남자친구의 진심에 A씨도 더 잘해줘야겠다고 생각하며 나름 최선을 다해 노력했다.
남자친구와 결혼까지 생각했던 A씨. 그러나 남자친구의 카톡 문자 메시지를 보고 한순간에 무너져 내리고 말았다. A씨는 우연히 남자친구의 회사 업무용 휴대폰 카톡 문자 메시지를 들여보게 됐다.
휴대폰에는 '알 수 없는 사용자'라고 표시되어 있는 어떤 여직원과 카톡을 주고 받은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
회사 동료 여직원이 먼저 "감기 걸려서 아프다"고 카톡을 보내오자 남자친구는 "대신 힘들어 주고 싶다" 식의 답장을 여직원에게 보냈다. 도저히 믿을 수 없는 내용이었다.
여직원과 주고 받은 카톡 문자 메시지를 A씨에게 딱 걸린 남자친구는 "나는 흔들리지 않았어. 그저 그 사람이 나를 좋아했던거야"라며 "그래서 내가 답장해준 것 뿐이야"라고 변명했다. 하지만 이미 A씨의 마음은 등을 돌린 뒤였다.
A씨는 "흔들린건 아니라는, 그냥 호기심이었다고 말하는 남자친구를 이해해야 하는 걸까"라며 "그 사람이 상처를 줄 줄은 몰랐기에 너무 아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 자신감, 내 분신처럼 너무 많이 남자친구를 사랑했었다"며 "다시 잘한다고 말하는데 어디 속는 셈치고 믿어볼까, 믿어도 될까"라고 마무리 지었다.
결혼정보회사 가연이 지난해 미혼남녀 673명(남자 329명, 여자 344명) 대상으로 연인과의 '권태기'에 관해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 75.6%가 '권태기를 극복하지 못하고 연인과 헤어진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연인에게 권태기를 느꼈거나 상대가 변했다고 느껴진 기간에 대한 물음에 응답자 40.1%가 '1년 이내'라고 답했고 '6개월 이내(26.9%)', '2년 이내(17.1%)', '2년 이상(10.2%)' 등의 순이었다.
이처럼 1년 혹은 6개월 이내 짧게 연애하고 헤어진다는 점을 감안 할 때 A씨처럼 5년 동안 교제한다는 것은 사실 쉬운 일이 아니다. 그만큼 서로 배려하고 노력해야만 오래 연애가 가능하다.
A씨는 지금 남자친구와 계속 만날지 아니면 이별을 택할지 고민 중이라고 했다. 5년이라는 시간을 단지 카톡 문자 메시지 한 통 때문에 끝내버려야 한다는 사실이 너무 두렵고 무섭기 때문이다.
당신이라면 A씨에게 어떤 조언을 주고 싶은가. A씨는 남자친구를 용서하고 다시 만나야 하는 걸까. 아님 결별하고 새로운 삶을 시작해야하는 걸까. 당신의 의견이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