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5일(월)

미세먼지, 체내 3개월 잔류하며 '심장병' 유발한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호흡기를 통해 들어온 미세먼지가 혈액 내에 흡수돼 심장 등 주요 장기들을 손상시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7일(한국 시간) 영국 에든버러대학 연구팀은 자동차 매연에서 배출되는 나노입자를 흡입 시 이 같은 물질들이 혈액과 폐로 들어가 심장마비와 뇌졸중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금을 미세먼지와 같은 나노 크기 분자로 만들어 쥐에게 들이마시게 한 뒤, 건강한 자원자 14명과 수술 환자 12명에게 같은 실험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기관지와 폐를 거친 금 나노 분자가 혈류를 타고 심장까지 들어갔다 나온 것은 물론, 호흡한 지 불과 15분 만에 소변과 혈액에서 검출되면서 3개월까지 잔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미 관상동맥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의 손상된 혈관 내에 나노입자가 축적되는 경향이 있어 병을 더 악화시킬 수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팀은 "미세먼지 속 나노 분자가 폐를 거쳐 혈류를 타고 떠돌다 심혈관계 취약한 부위에 쌓여 심근경색 등을 일으키면서 조기 사망 가능성을 높일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황기현 기자 kihyu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