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께 기부하면 받을 수 있는 '소녀상 미니블럭'이 많은 이들의 관심을 모은다.
27일 공익광고기획자 김영우(34)씨는 정의기억재단과 함께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소녀상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인사이트에 밝혔다.
광고회사에서 나와 1인 기업을 운영하고 있다는 김씨는 지난해 초 JTBC 뉴스룸을 통해 일본군 성노예제에 처음 관심을 갖게 됐다.
이후 젊은 세대들에게 '일본군 성노예문제'를 알리고 싶었고, 그 일환으로 소녀상 미니블럭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일정 금액 이상 기부하는 후원자에게 직접 조립할 수 있는 '소녀상 미니블럭'을 리워드로 제공하면 더 많은 관심과 참여를 모을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이다.
이후 '평화의 소녀상'을 제작한 김운성, 김서경 작가의 허락을 받고 블럭디자이너의 재능기부를 통해 2016년 처음 '소녀상 미니블럭'이 탄생했다.
김씨는 지난 1월 다음 스토리펀딩을 통해 1차 소녀상 프로젝트를 가동했다.
프로젝트는 가히 성공적이었다. 모금 첫날부터 목표액 500만원을 훌쩍 넘겼고, 총 2천 1백만원 펀딩에 성공했다.
김씨는 1594개의 소녀상 미니블럭을 후원자에게 전달했으며 제작비, 배송비, 펀딩 수수료를 제외한 전액을 정의기억재단에 기부했다.
꾸준히 시민들에게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를 알리고 싶었던 김씨는 최근 또 한번 스토리펀딩을 통해 '소녀상 미니블럭' 2차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이번에는 소녀상 미니블럭에 더하여 위안부 피해 할머니를 형상화한 소녀상 배지도 제작했다.
김씨는 "사람들이 미니블럭을 조립하는 과정에서 소녀상이 가진 의미에 공감하고 위안부 문제를 인식했으면 좋겠다"며 "앞으로도 많은 사람에게 일본군 성노예 문제를 알리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8500원 후원하면 리워드로 무궁화소녀 배지 혹은 개나리소녀 배지 1개를 받을 수 있으며, 14500원을 후원하면 두 배지 모두 받을 수 있다.
또한 15000원 후원한 사람에게는 소녀상 미니블럭 1개, 27000원 후원한 사람에게는 배지 2종과 소녀상 미니블럭 1개를 전달한다. 리워드 없는 고액 후원도 가능하다.
2천만원을 목표로 하는 이번 프로젝트는 오는 5월 25일까지 30일간 진행되며, 리워드 제작 금액을 제외한 수익금 전체는 일본군성노예제문제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재단'에 전달된다.
자세한 사항은 다음 스토리펀딩 '우리가 소녀를 기억하는 방법'(☞바로가기)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