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부산 해운대구에서 발생한 차량 돌진 사고로 숨진 70대가 아동 안전지킴이 봉사 활동을 하던 중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지난 25일 오후 4시 7분께 부산 해운대구 재송동 내리막길에서 운전자 정모(69) 씨가 몰던 액티언 차량이 도로 양쪽으로 주·정차 중인 차량 9대를 들이받은 후 앞서가던 소렌토 차량을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당시 길을 걸어가던 임모(70) 씨와 김모(74) 씨가 소렌토 차량에 치어 숨졌고, 차량 운전자 정씨와 피해 차량 운전자 등 3명이 다쳐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중 임씨는 '아동 안전지킴이' 봉사 활동을 하던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드러나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해운대 경찰서에 따르면 임씨는 공직자로 퇴직 후 지난해부터 해운대 경찰서 소속 아동 안전지킴이로 활동했으며,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누구보다 성실하게 활동해 해운대 경찰서장으로부터 감사장을 받기도 했다.
임씨는 사고 당일에도 동료와 함께 학교 주변을 순찰하던 중이었고 화장실에 가려고 잠깐 도로에 나온 순간 이 같은 변을 당했다.
누구보다 성실했던 임씨의 죽음에 그의 노고를 알고 있던 해운대 경찰서 직원들이 25일부터 고인의 빈소를 지키고 있으며, 이 같은 소식을 들은 허영범 부산경찰청장도 26일 오후 고인의 빈소를 찾아 유족을 위로했다.
한편 사고를 낸 액티언 차량 운전자는 급발진으로 인한 사고라고 주장하고 있으며 현재 경찰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