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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박송이 기자 = 희노애락을 함께 하며 죽을 때도 같이 눈을 감은 노부부가 누리꾼의 마음에 잔잔한 울림을 주었다.

지난 26일(현지 시간) 미국 폭스뉴스는 69년 동안 해로한 뒤 40분 차이로 떠난 바트킨 부부를 소개했다.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한 병원에서 아이작 바트킨(Isaac Vatkin, 91)과 아내 테레사(Teresa, 89)가 나란히 숨을 거뒀다.

부부는 1947년 아르헨티나에서 결혼해 미국으로 이주해 3남매를 키우며 살았다. 테레사가 80세에 알츠하이머에 걸리자 남편 아이작은 아내의 치료법을 공부하기 위해 컴퓨터를 배우기 시작했다.

늘 아내를 살뜰히 챙겼으며 자신이 노쇠해져 아내를 돌볼 수 없자 눈물을 머금고 요양원으로 보내야 했다. 하지만 아내가 요양원에 있을 때조차 남편 아이작은 매일 같이 테레사를 찾으며 애정을 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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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지인들은 부부의 69년 결혼생활을 아름답고 사랑스러웠다고 추억했다.

딸 클라라 제스클린(Clara Gesklin)은 "두 분은 너무 사랑해서 떨어져서 살 수 없었다"고 말했고 장례식을 주도한 베리 스케처(Barry Schechter)는 "그들은 죽을 때까지 늘 사랑 속에서 함께였다"고 추도했다.

사랑하는 사람이 곁을 떠나면 가장 친밀했던 사람이 이유도 없이 뒤따라 숨지거나 건강이 악화되는 현상은 드문 일이 아니다. 과학자들은 이를 '미망인효과(The widowhood effect)' 또는 '상심 증후군(Broken heart syndrome)'이라고 명명했다.

지난해 12월 스타워즈의 레아 공주 역을 맡았던 유명 영화배우 캐리 피셔(Carrie Fisher)가 사망하자 그녀의 어머니였던 데비 레이놀즈(Debbie Reynolds)가 다음 날 뒤따라 숨진 사례가 그것이다.

하버드 의과대학의 연구진이 지난 2015년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가까운 사람의 사망으로 심리적 충격이 호르몬의 이상을 불러일으켜 사망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원인을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