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가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의 '밤샘 토론' 제안을 피곤하다며 거부했다.
지난 25일 방송된 중앙일보·JTBC·한국정치학회 공동 주최 '2017 대통령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심상정 후보는 토론의 열기가 뜨겁다며 즉석에서 '밤샘 토론'을 제안했다.
심 후보가 '밤샘 토론'을 제안할 당시는 홍 후보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설전을 벌이고 있던 상황.
당시 홍 호부는 "문재인 후보가 계속 거짓말을 하고 있다"면서 "2006년 '일심회 간첩단' 수사 당시 노무현 대통령이 김승규 국정원장을 불러 수사를 그만두게 했다"고 주장하며 '일심회 사건'을 언급했다.
이에 대해 문재인 후보는 "그때 나는 청와대에 있지도 않았다. 어떻게 거짓말을 하냐"고 홍 후보의 발언에 강하게 반발했고, 이를 둘러싼 두 후보의 설전이 격화되자 심 후보는 진행자 손석희 앵커에게 '밤샘 토론'을 제안했다.
이 제안에 손 앵커는 "제가 사장이기는 하지만 편성 담당은 아니다. 그러나 모든 분들이 동의하시면 밤샘 토론을 진행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자 홍 후보는 "나는 안한다. 집에 갈거다. 피곤하다"며 밤샘 토론을 반대했고 손 앵커는 "한 분이라도 동의하지 않으시면 밤샘 토론을 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후 손 앵커는 미련이 남은 듯 2부에서 다시 후보들에게 "토론을 계속 이어가겠냐"고 물었고 홍 후보는 곧바로 "나는 집에 갈 것"이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26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중앙일보·JTBC·한국정치학회 공동 주최 '2017 대통령 후보 초청 토론회' 1부, 2부는 각각 전국 기준 15.457%, 15.961%의 시청률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