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홍지현 기자 = 내가 사랑하는 애니메이션 속 배경이 실제로 존재하는 장소라면 어떨까.
일본 애니메이션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는 신선한 스토리와 말랑한 감성을 섬세한 작화와 함께 만화에 녹여내며 국내는 물론 세계인들에게 사랑받는 감독으로 손꼽히고 있다.
미야자키가 설립한 지브리의 애니메이션들이 사랑받을 수 있었던 건 배경 덕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지브리의 만화들은 하나같이 아름다운 풍경을 담고 있다.
사실 지브리가 제작한 애니메이션 속 배경 대부분은 실제 장소를 모티브로 제작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인생에서 한 번은 꼭 가봐야 한다는 지브리 애니메이션 배경의 실제 모델이 된 장소를 소개해 본다.
1.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 일본 도고 온천
약 1500년의 역사를 지니고 있는 '도고 온천'은 센과 치히로의 배경이 된 실제 장소이기도 하다.
일본에서도 손꼽히는 온천 가운데 하나로 알려져 있으니 센과 치히로의 정취를 느끼고 싶다면 꼭 한번 들려보길 추천한다.
2. '하울의 움직이는 성' - 프랑스 알자스 콜마르
프랑스의 알자스 콜마르는 동화 속에서 막 튀어나온 듯한 아기자기한 마을로 주인공 하울과 소피가 처음 만난 장소의 모티브가 된 곳이기도 하다.
하울과 소피가 이 마을의 하늘을 거니는 모습은 아직까지도 지브리 애니메이션 명장면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3. '이웃집 토토로' - 일본 사야마 구릉
사야마 구릉은 '이웃집 토토로'의 주인공 사츠키와 메이, 토토로가 뛰어놀던 숲의 모델이 된 곳이다.
멋진 녹음이 우거져 있는 이곳을 거닐고 있으면 당장이라도 토토로가 튀어나올 것만 같다.
4. '벼랑 위의 포뇨' - 일본 도모노우라
'벼랑 위의 포뇨'의 배경이 된 도모노우라는 바다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아름다운 경치가 장관인 곳이다.
아직까지도 남아있는 옛 거리가 인상적인 이곳은 과거 조선통신사가 일본에서 가장 아름다운 경치라고 극찬했던 곳이기도 하다.
5. '붉은돼지' - 그리스 자킨토스 섬
'붉은 돼지'에 등장했던 아름다운 해변은 그리스에 있는 자킨토스 섬으로 실제로 존재하는 장소이다.
최근에는 드라마 '태양의 후예' 촬영지로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6. '마녀 배달부 키키' -크로아티아 두브로보니크
키키가 탄 빗자루 아래로 보이는 붉은 지붕 마을은 크로아티아의 두브로보니크를 참고해 탄생하게 됐다.
두브로보니크는 자유 여행을 즐기는 여행객들이 많이 찾는 관광지이기도 하다.
7. '모노노케 히메' - 일본 야쿠시마 원시림
울창한 숲을 배경으로 지브리 팬들에게 자연 친화적인 메시지를 안겨준 모노노케 히메는 일본 야쿠시마 원시림을 모티브로 제작되었다.
일본 가고시마현에 있는 야쿠시마는 삼나무, 눈향나무 등 각종 야생 식물이 장관을 이루는 곳이다.
8. '천공의 성 라퓨타' - 영국 웨일즈 콘위성
전설의 성에 얽힌 이야기를 다룬 애니메이션 '천공의 성 라퓨타'.
구름 너머에 있는 신비로운 이 성은 과거 군사 거점으로 만들어진 영국 웨일즈 콘위성이 모델이 되었다.
9. '귀를 기울이면' - 일본 세세키사쿠라가오카
사춘기 소녀의 가슴 떨리는 사랑과 미래에 대한 고민을 그린 '귀를 기울이면'은 일본에 실제로 있는 세세키사쿠라가오카역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이곳은 화려한 경치를 자랑하고 있지는 않지만 영화에 등장하는 장면과 완전히 똑같은 풍경을 만날 수 있어 영화팬들의 발걸음을 이끌고 있다.
10. '바람의 계곡 나우시카' - 파키스탄 훈자계곡
미야자키 하야오가 이곳을 여행하고 바람의 계곡 나우시카를 제작했다고 알려져 더 유명해진 장소이다.
훈자계곡을 본 이들은 하나같이 "압도되었다"고 이야기할 정도로 아름다운 장관을 자랑한다.
홍지현 기자 jheditor@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