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기아자동차에서 쏘렌토를 구매했는데 '안전벨트'가 없습니다 "
25일 대구에 사는 김 모(36) 씨는 며칠 전 기아자동차 대리점이 안전벨트가 없이 출고된 차량을 판매하고도 무성의하게 대응했다고 제보해왔다.
김씨는 지난 12일 대구의 한 기아자동차 대리점에서 1,995cc 올뉴쏘렌토를 구매하기로 계약하고 이틀 뒤인 14일 인수받았다.
신차를 구매해 들떠 차량을 여기저기 둘러보던 김씨는 당황스러운 광경을 목격했다. 모든 좌석에 당연히 있어야 할 '안전벨트'가 조수석 옆에서 보이지 않았다.
김씨는 차량 상태를 확인하고 바로 항의했지만 대리점 직원은 차량이 이미 등록돼 있어 환불이나 교환을 받을 수 없다고 말했다.
대리점 측은 김씨에게 서비스 센터에서 무료로 안전벨트를 설치해주는 선에서 마무리 짓자는 제안을 해왔다.
김씨는 대리점 측으로부터 인수증을 받아보지도 못했다. 대리점 직원은 인수증을 요구하는 김씨에게 빈 종이를 내밀기도 했다.
비싼 돈을 들여 새 차를 산 김씨는 기아차 대리점의 무성의한 태도에 서비스센터를 통한 안전벨트 무료 설치를 거부하고 차량 교환 또는 환불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 기아자동차 공식 홈페이지에 공개된 쏘렌토 신차 가격은 2,785만원(기본 차량 가격)이다.
이에 대해 김씨에게 차량을 판매한 직원에게 해명을 요구했지만 직원 A씨는 "우리와 관련 없는 일"이라며 "대답하지 않겠다"고 말한 뒤 전화를 끊었다.
기아자동차 관계자는 인사이트에 "아직 영업부로부터 해당 사안을 전달받은 것이 없다"면서도 "차량 인수과정과 절차에 문제가 있었다면 바로 잡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