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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배수람 기자 = 취업준비생들이 기업의 사정에 따라 바뀔 수 있는 입사 과정에 시름을 앓고 있다.

24일 KBS1 '뉴스광장'은 기업의 최종 합격 통보 이후에도 입사 직전 채용이 취소될 수 있어 불안감을 호소하는 취업준비생들의 안타까운 모습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취업준비생 A씨는 한 공기업 지원 과정에서 "합격해도 임용되지 않을 수 있다"는 통보를 받았다.

이에 해당 공기업은 "갑자기 공사가 민영화될 수도 있고 정원이 감축될 수 있는 것 아니냐"며 "통상적인 문구일 뿐 임용되지 않은 경우는 없다"고 해명했다.

또 기업들이 공시한 "입사 이후에 정규직인지 비정규직인지 알 수 있다"거나 "회사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등의 내용은 취업준비생들의 불안감을 가중시키고 있다.

KBS1 '뉴스광장'

최근 서류전형을 진행하고 있는 50개 기업의 입사지원서를 분석한 결과 절반 가량이 부모님의 직업과 출신 학교, 키와 몸무게 등을 요구했다.

과도하게 인권 침해적 요소를 넣어 채용 서류를 요구하는 것을 막기 위해 표준이력서가 10년 전부터 도입됐지만 강제성은 없다.

지나치게 사적인 입사지원서부터 합격이 확정되기까지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기업의 요구에 맞춰 입사 준비를 해야 하는 취업준비생들의 현실이 씁쓸함을 자아낸다.

KBS1 '뉴스광장'

배수람 기자 baeba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