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아무도 이 드라마가 대박을 터뜨릴 줄은 생각도 못했다. 하지만 방송과 동시에 기대 그 이상이었다. 바로 JTBC '힘쎈여자 도봉순' 이야기다.
가수 겸 배우 박형식은 최근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JTBC '힘쎈여자 도봉순' 출연 소감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았다.
JTBC '힘쎈여자 도봉순'은 괴력을 타고난 도봉순(박보영)이 세상 어디에도 본 적 없는 똘끼충만한 안민혁(박형식)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로맨스다.
시청자들을 단숨에 몰입하게 만드는 맛깔난 연기력과 박보영과의 케미로 설레게 만드는 '멍뭉커플' 박형식. 그는 드라마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박보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박형식은 "박보영을 왜 뽀블리라고 하는지 정말 느꼈다. 박보영 주변에 하트가 막 있는 느낌이었다"며 "스태프들이 다 귀여워서 죽으려고 했다. '(박보영은) 내꺼야!' 그런 분위기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말 박보영은 현장을 사랑스럽게 만드는 사람이다"며 "그런 분위기를 만들어버리니 누구 하나 짜증 내는 사람이 없었다"고 같이 촬영한 소감을 전했다.
박보영은 그를 '키스 장인', '달달한 연기의 장인'이라고 치켜세웠다. 이에 대한 박형식의 생각이 궁금했다. 박형식은 "내가 연기를 잘했다기보다 상황이 그렇게 만들어졌다"며 "자연스럽게 흘러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처음엔 키스도 예쁘게 했다. 소중하고 아끼는 여자니까 예쁘게 키스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그러다 점점 서로 사랑하게 되면서 민혁이의 애정 표현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박보영이라는 배우가 사랑스럽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고 공을 박보영에게 돌렸다.
박형식은 또 "내가 하고 싶던 애정 표현도 다 하고 그렇게 연기하는 동안 사랑했다"며 "그만큼 박보영이 사랑스러웠고 정말 봉순이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보영이 진짜 봉순이 같으니까 나도 자연스럽게 몰입이 됐다"며 "나는 거짓말을 해도 얼굴에 다 드러나는 스타일이라 그냥 뭐든 표현한다. 솔직한 게 나한테 맞는 것 같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그룹 '제국의 아이들'로 지난 2010년 데뷔해 MBC '진짜사나이'에서 '아기병사'로 시청자들에게 얼굴 도장을 찍더니 이제는 어엿한 연기자로 확실히 자리매김한 박형식.
무엇보다 오늘날 그를 있게 만든 것은 바로 그룹 '제국의 아이들'일지도 모른다. 올해로 데뷔 8년차에 접어든 박형식에게 '제국의 아이들'이란 무엇일까.
박형식은 "현재 각자 새로운 회사를 찾아가서 인생을 살겠지만 우린 아직도 하나라는 생각을 갖고 있고 지금도 연락하면서 지낸다"며 "그냥 가족이고 형이고 동생이고 아낌없이 주는 사이다"고 자랑했다.
이어 "광희형 입대할 때 촬영이라 전화를 받지 못했다. 끝나고 보니까 부재 중 전화가 세 통이 와있더라"며 "형한테 미안하다고 말하지 않으면 큰일난다. 형, 면회 꼭 갈게"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박형식은 또 함께 촬영한 김원해, 전석호, 임원희 등 선배 배우들에 대한 존경심도 잊지 않고 드러냈다. 그는 "정말 연기하면서 '이건 미쳤다'고 했다"며 "덕분에 많이 배웠다. 다들 감사합니다"고 말했다.
현재 모습보다 앞으로의 활약이 더욱 기대되는 배우를 꼽아보자면 박형식이 그중의 한 명이 아닐까. '아기병사'에서 이제는 어엿한 배우로 성장한 그의 앞날을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