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정희정 기자 = 덴마크 올보르 법원이 국정농단 최순실의 딸 정유라 씨의 한국 송환을 결정한 가운데 최 씨가 정 씨의 귀국을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일 채널 A는 덴마크 법원이 정유라 씨의 한국 송환을 결정하자 이를 접한 최순실이 정 씨의 체포를 걱정하며 귀국을 반대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순실 측 변호인이 최순실을 향해 "(정유라 씨에게) 귀국을 권해야 한다. 국제적인 망신"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최순실은 "딸도 손자도 보고 싶지만 귀국하면 체포되니 아직은 안된다"고 완강한 태도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덴마크 올보르 지방법원은 지난 19일(현지 시간) 정 씨의 송환 요건이 충족 된다면서 한국 송환 판결을 내리고 다시 구치소에 구금하도록 했다.
이에 정 씨 변호인 마이클 율 에릭슨 변호사가 고등법원에 즉각 항소했다. 항소심 재판은 약 1개월 후에 열릴 것으로 보여 정 씨가 한국으로 송환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정 씨는 "한국 정부 당국이 아이를 보게 해 준다고 보장하면 한국에 갈 의사가 있다"고 조건부 자진 귀국 의사를 내비쳤다. 정치적 망명에 대해서는 "추진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