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빗나간 팬심 때문에 스타들이 몸살을 앓고 있다. 상식적으로 도를 넘어선 사례들이 빗발치고 있어 소속사 차원에서 법적 대응을 검토할 정도다.
지난 6일 유튜버 A씨는 자신의 방송에서 아이유와 관련해 차마 입에 담기도 민망한 성적 발언을 일삼아 구설에 올랐다.
당시 유튜버 A씨는 한 누리꾼이 "아이유가 좋냐, 영월이(반려견) 좋냐"고 묻자 "당연히 아이유가 좋다"며 "어쩔 수 없다. 왜냐면 영월이는 나한테 XXX를 대줄 수 없지만 아이유는 대줄 수가 있다"고 성희롱했다.
참다못한 아이유 소속사 페이브엔터테인먼트 측은 방송에서 도 넘은 성희롱 발언을 대놓고 내뱉은 해당 유튜버에 대해 강경한 법적대응을 할 방침이라고 입장을 내놓은 상태다.
이와 같은 삐둘어진 팬심은 팬사인회 현장에서도 발생했다. 지난달 31일 서울 용산구 동지아트홀에서 열린 걸그룹 여자친구 팬사인회에서 어느 한 극성팬이 '안경 몰카'로 몰래 찍다가 현장에서 발견된 것이다.
예린이 먼저 극성팬의 안경 가운데 달려있는 작은 렌즈를 발견했고 이를 소속사 직원에게 알려 극성팬은 현장에서 즉시 퇴장 조치했다.
여자친구 측 관계자는 "극성팬이 뿔테 안경에 달린 카메라로 몰카를 찍고 있었다"며 "앞으로 팬사인회 등 이벤트 참여에 제한을 둘 방침이다"고 말했다.
또 지난 16일에는 걸그룹 아이오아이 출신으로 현재 프리스틴 멤버로 활동 중인 주결경이 난처한 일을 당할 뻔했다.
목동청소년수련관에서 열린 프리스틴 팬사인회에서 한 남성 팬이 해골 사진과 사랑 고백이 담긴 스케치북을 주결경에게 보여주겠다고 예고한 것이다.
다행히 해당 팬이 스케치북을 꺼내자마자 매니저가 대신 받아 큰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현장 관리를 철저히 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연예계 관계자 등에 따르면 일부 극성팬들의 경우 걸그룹 멤버들에게 콘돔 등 성인용품을 선물하거나 앞에서 대놓고 욕설 또는 성적 발언을 하는 경우도 많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획사에서는 이와 같은 사고들을 방지하기 위해 팬사인회를 하기 전 팬카페 등을 통해 주의사항을 사전에 공지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소속사 차원에서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예기치 못한 일까지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체계 마련이 시급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