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저녁 7시부터 10분 간격으로 전화해 집으로 돌아오라고 재촉하는 엄마가 고민이라는 22살 딸의 사연이 소개됐다.
지난 17일 방송된 KBS 2TV '대국민토크쇼 안녕하세요'에서는 22살 딸에게 집착하는 엄마의 '숨 막히는 사랑'이 고민이라는 딸의 사연이 공개됐다.
이날 고민의 주인공인 딸은 "통금 시간이 오후 9시임에도 엄마가 오후 7시부터 10분 간격으로 전화를 한다"며 "잠깐 연락이 안되면 모든 친구들에 전화를 걸어서 힘들다"고 말했다.
한번은 늦게 집에 들어왔다고 뺨까지 맞았는 딸은 "22년동안 살면서 엄마 속을 썪인 적이 없다"며 "밤 12시에 들어온 것 그게 딱 한번 반항한 것"이라고 말하며 억울함을 드러냈다.
고민의 주인공 엄마는 "사랑하니까 그러는 것. 원래 다 그런 것 아니냐"며 "어린시절 친오빠가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은 적이 있어서 불안함에 그렇게 행동하게 됐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딸은 "엄마가 영화 보시는 것을 좋아하셔서 자주 시간을 보낸다"며 "엄마는 남자친구 만나는 것을 안 좋아하시고 내게 집착을 하신다"고 말했다.
엄마는 "하루의 반은 남자친구와 반은 나와 시간을 보내면 좋겠다"며 "딸이 얼른 결혼을 했으면 좋겠다. 그럼 그 근처에서 같이 살겠다"고 말해 패널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엄마는 "아버지가 돌아가실 때까지 오랜시간 병간호를 하고 남편과 이혼을 하게 되니 내 마음의 상처를 딸에게 알아달라고 강요한 것 같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오늘에야 내게 문제가 있음을 알게 됐다"며 "통금시간을 늘려주고 앞으로 집착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