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정희정 기자 = 휠체어에 희망을 담아 달리는 중증 장애인이 사람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고 있다.
뇌성마비 1급 장애인으로 대구장애인차별감시연대 대표로도 활동 중인 최창현 씨는 24시간 동안 전동휠체어를 타고 가장 먼 거리를 달리는 기네스 기록에 도전한다.
오는 19일 오전 10시 경북 울진군 기성면 기성파출소 앞에서 출발해 강원도 삼척과 강릉, 양양, 속초를 거쳐 20일 오전 10시까지 고성 통일전망대 도착을 목표로 한다.
선천성 뇌성마비를 갖고있는 최 씨는 손과 다리를 사용하지 못한다. 오직 입으로 전동휠체어를 조종하는 최 씨는 24시간 동안 잠도 자지 않고, 음식 섭취도 하지 않은 채 도로 위를 달려야 한다.
현재 기네스 기록은 274km를 세운 미국의 데이비드 멘쉬(David Mensch)가 보유하고 있다. 최 씨는 이를 뛰어넘는 총 280km를 전동휠체어를 타고 달릴 계획이다.
그는 이번이 무려 3번째 기네스 기록 도전이다.
앞서 지난 2006년에는 1년 7개월 동안 유럽과 중동 35개 나라 28,000km를 종주해 기네스 기록을 세웠다. 2015년 12월에는 24시간 동안 제주도 일주도로를 한 바퀴 반 돌면서 255.43km를 달려 두번째 기록을 낳았다.
최 씨는 "장애인들에게 장애는 장애물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며 "새로운 것에 도전할 기회를 부여받은 사람이라는 점을 널리 알리고 싶어 도전장을 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시국이 시끄러운 때 국민들에게 힘과 희망을 불어넣고 싶다"며 "하루빨리 통일이 되기를 기원하는 마음에서 최종 목적지를 통일전망대로 정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