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정희정 기자 =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지 꼬박 3년, 미수습자 가족과 유가족 못지 않게 힘든 세월을 보낸 이들이 있다. 바로 세월호 참사 생존자들.
친구들과 선생님을 잃은 이들은 힘든 시간들을 견디고 버티며 살아왔다. 그 중 한명인 장애진 양은 세월호 참사로 인해 '응급구조사'라는 꿈을 꾸고 대학교 응급구조학과에 진학했다.
아픔을 간직했지만 씩씩하게 살아가는 장애진 양을 위해 가수 선미가 직접 찾아 위로의 말을 건넸다.
장애진 양은 "원래는 유아교육과에 진학하고 싶었지만 2014년 고등학교 때 수학여행을 갔는데 배가 침몰한 사건이 있었다"며 "응급구조과에 진학하면 사람을 초기에 구할 수 있다고 해서 진학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사고 속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기 때문에 저도 그 도움을 항상 돌려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하자 선미는 "기특하다"고 칭찬했다.
애진 양은 "가만히 있으라는 말을 듣고 있다가 갑자기 물이 들어오고 캐비넷도 다 무너지고 있는 상황에서 나왔다"고 회상하자 선미는 "나도 그때 TV를 보고있었다. 빨리 한 명이라도 더 구조되길 기다리는 상황이었다. 애진이가 침착하게 잘했다"며 위로했다.
또한 애진 양은 "가끔 그날에 대한 꿈을 꾼다"며 "다른 아이들은 손목을 긋거나 약을 먹고, 병원을 찾기도 한다"고 서글퍼했다.
아울러 "솔직히 애들이 가장 많이 생각난다"며 "시간이 지날수록 벚꽃을 보면 친구들이 생각난다"고 눈물을 보였다.
선미는 또 과거 촛불집회 때 단상에 올라가 진상규명을 외쳤던 애진양에 대해 "대단하다"며 추켜세웠다.
선미는 "뭔가 너무 빨리 정말 속 시원해졌으면 좋겠다"며 "어떻게 그렇게 어린 나이에 네 목소리를 낼 수 있는지...엄청 용기 있다"고 칭찬했다.
애진양은 이에 "친구들이 어떻게 죽었는지 알아야 할 것 같아 올라갔다"며 "함께 지지해주는 국민들께 정말 고맙다"고 말했다.
애진양은 선미에게 세월호 팔찌를 건네줬고, 선미 역시 선물을 주며 서울와서 꼭 연락하라며 따뜻한 위로의 포옹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