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바다 건너 독일에서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는 아름다운 하모니가 울려 퍼졌다.
15일 참여연대는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며 한국어로 '향수'를 부른 독일 요하네스 네포묵 고등학교 소녀합창단의 영상을 공개했다.
지난 2월 참여연대는 독일에서 소녀합창단의 지휘를 맡고 있다는 한 교민으로부터 '노란리본'과 '팔찌'를 보내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그는 세월호의 아픔과 노란 리본이 가지는 의미를 자신이 가르치는 학생들에게 알려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런 그가 지난 12일 세월호 3주기를 맞아 특별한 선물을 보내왔다. 네포묵 고등학교 소녀합창단이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며 직접 한국어로 가곡 '향수'를 부른 것이다.
왼쪽 가슴엔 노란리본을, 한쪽 손목엔 노란 팔찌를 차고 무대에 오른 소녀들.
다소 서툰 한국말이지만 진심을 담아 한 소절 한 소절 불러내는 소녀들의 모습에서 세월호의 아픔을 이해하고 위로하려는 따뜻한 마음이 느껴지는 듯하다.
참여연대는 "세월호가 바다에서 떠오르고 진실이 한걸음 앞서 나간 것은 이처럼 모두의 뜨거운 마음이 있어서입니다"라는 말로 감사의 인사를 대신했다.
한편 오늘(15일) 오후 5시 30분부터 광화문 광장에서는 세월호 3주기를 추모하는 대규모 촛불집회가 열린다.
22번째로 열리는 이번 촛불집회에서는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고 미수습자 수습과 철저한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동시에 관련 책임자들에 대한 처벌을 촉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