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초등학교 6학년 아들이 '몽정'을 했다는 이유로 컴퓨터를 버리고 성기를 실로 묶은 어머니의 행동이 누리꾼들의 '질타'를 받고 있다.
지난 8일 네이버 지식iN의 건강상담 비뇨기과 코너에는 '아들이 몽정을 했어요... 어떻게 하죠?'라는 상담 글이 올라와 큰 화제를 모았다.
글쓴이 A씨는 "아들을 깨우러 방에 들어가보니 팬티와 이불이 그 액체로 범벅이 되었다"며 "이제 갓 6학년인 애가 벌써부터 몽정을 해서 당황스러웠다"고 전했다.
이어 "일단 엎드려 뻗쳐를 시키고 매질을 하고 학교를 보냈다"며 "아이가 일단 그런 매체를 접하지 못하게 오늘 TV와 컴퓨터를 다 버렸다"고 덧붙였다.
A씨는 "아이가 몽정을 하지 않을 방법이 있나요? 방금 아이가 자길래 그곳을 실로 묶어놓긴 했다"며 "성욕을 억제하게 하는 약이 있나요?"라고 자문을 구했다.
해당 지식iN 글은 공개된 이후 파문을 일으켰다. 몽정에 대한 어머니의 '무지'가 너무 심하다는 의견이 잇달았다.
배범철 비뇨기과 전문의는 "몽정은 동물적 본성이 왕성할 때 나타나는 생리적 현상이며 자연스럽고 바람직한 현상인데 그걸 혼내고 교육시킨다고 되는 건 절대 아니다"고 조언했다.
배 전문의는 이어 "몽정이란 정액이 흘러넘치는 과정인데 자위나 성관계로 정액을 자주 빼내주면 그게 줄어든다"며 "자연스러운 현상이니 걱정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누리꾼들도 "어린 아들의 '몽정'에 대해 편견을 갖고 있는 어머니의 행동이 오히려 자식을 삐뚤어지게 할까 걱정된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