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세월호 인양 업체 상하이샐비지가 해수부에 추가된 인양 비용 일부를 보전해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2015년 8월 상하이샐비지와 해수부의 세월호 인양 계약액은 851억원이었다.
이후 세월호를 들어올리는 과정에서 미수습자와 유류품 유실을 막기 위한 펜스 설치, 2015년 11월 세월호 특조위가 세월호를 직접 조사하는 동안 상하이샐비지가 철수했다 돌아온 비용 등을 추가해 총 916억 원으로 수정 계약했다.
당초 상하이샐비지의 세월호 인양 계획은 계속 미뤄졌고 작업 착수 613일 만인 지난 11일 선체 인양이 완료됐다.
세월호 인양이 미뤄지자 상하이샐비지의 비용은 2,800억원(상하이샐비지 추산)으로 늘어났고 2천억원에 가까운 적자를 안게 될 위기에 놓였다.
이에 상하이샐비지는 예상보다 늘어난 비용에 대해 한국 정부가 일정부분 보전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상하이샐비지가 요구하는 금액은 1천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해수부는 이미 상하이샐비지와 계약 당시 발주처의 지시와 불가항력의 경우만 추가 비용을 주기로 한만큼 상하이샐비지의 요구에 따를 수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세월호 바닥에 리프팅빔을 설치하면서 해저면 굴착으로 발생한 비용을 300억원으로 추산해 여기에 대해서는 더 지급하겠다는 입장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현재 예산 관계부처, 상하이샐비지와 협상을 진행 중인만큼 조만간 추가 비용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