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정희정 기자 = 우리나라 국민들이 약 40분마다 1명씩 자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통계에 따르면 한국에서 한해 평균 1만 3,000명 이상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하루 평균 자살자 수는 37명으로 38.9분마다 1명이 자살로 삶을 마감하는 것이다.
또한 한국은 OECD 회원국 중 12년 동안 자살률 1위라는 불명예까지 떠안고 있다. 한국 평균 자살자는 지난 2015년 기준으로 인구 10만 명당 약 26명으로 OECD 평균 자살자 12명에 비해 무려 두 배 이상 높다.
자살은 암, 심장 질환, 뇌혈관질환, 폐렴에 이어 한국인 사망원인 5위다.
특히 지난 1년 동안 성인 2.9%는 한 번 이상 자살을 심각하게 생각했고, 0.4%는 자살을 계획하고 0.1%는 자살을 시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자살 시도자 중 75% 이상이 정신장애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정신과 치료 혹은 주변의 관심이 자살을 막을 수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자살 생각자의 50.1%, 자살 계획자의 68.7%, 자살시도자의 75.1%가 평생 한번 이상 정신장애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정신건강 문제로 전문가와 상의한 경험이 있는 사람은 9.6%에 불과해 선진국과 비교해 턱없이 낮은 수준이었다.
이는 지난 2016년 7월부터 11월까지 삼성서울병원 홍진표 교수팀이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5,102명을 대상으로 한 '2016년도 정신질환실태' 역학조사에 따른 것이다.
삼성서울병원 홍진표 교수는 "아직도 선진국에 비해서는 정신건강 서비스 이용이 적어 정신질환에 대한 인식개선과 서비스 접근성 확보 등 정책적 노력이 계속 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