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부산, 전국 7대 도시 중 '초미세먼지' 농도 최악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우리나라 7대 도시 중 부산의 공기가 가장 안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부산일보는 지난해 부산의 초미세먼지 연평균 농도는 27㎍/㎥로 수도권인 서울이나 인천의 26㎍/㎥보다 높았다고 보도했다.


대구는 24㎍/㎥, 광주·울산은 23㎍/㎥, 대전은 21㎍/㎥이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미세먼지 권고기준은 10㎍/㎥, 국내 기준은 25㎍/㎥이다.


부산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WHO 기준의 2.7배를 넘어선 수치로 대기질 개선이 시급해 보인다.


하지만 부산시는 전국 최악의 초미세먼지 농도의 원인을 제대로 규명하지 못하고 있을 뿐 아니라, 미세먼지 문제에 아예 손을 놓고 있어 비판이 일고 있다. 부산시는 오염원별 배출량에 대한 자체 분석이나 연구를 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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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환경운동연합 이세걸 사무처장은 "부산의 경우 선박의 벙커C유로 인한 영향도 크지만, 고층건물이 많이 들어서면서 늘어난 냉난방 수요로 인한 오염 등 다양한 원인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자체가 오염원별 배출량, 기여도에 대한 정확한 통계를 가지고 있지 않은데, 어떻게 저감 대책을 세울 수 있겠느냐"면서 답답해했다.


이에 대해 부산시 관계자는 "미세먼지의 원인 규명은 단순 용역이나 1~2년 연구로는 되지 않아 지자체 차원에서 하기 힘든 부분이 있다"고 해명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수도권대기환경청 같은 조직이 동남권에도 생겨야 예산과 인력이 뒷받침돼 연구, 시책 마련 등이 가능할 텐데 정부에서 난색을 표하고 있어 진전이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초미세먼지를 석면과 같은 1급 발암물질로 2013년 10월 지정했다.


초미세먼지는 안과나 호흡기질환뿐 아니라 심장질환과 뇌졸중까지 유발한다.


권길여 기자 gilyeo@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