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폭발 위험에도 소화기 들고 뛰어가 화재 막은 경찰관 (영상)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언제 차량이 폭발할지 모르는 위험한 상황에서도 시민의 안전을 위해 화재 진압에 나선 경찰관들이 있어 눈길을 끈다.


지난 5일 서울 경찰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차량 화재를 초기 진화하는 경찰관들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올라왔다.  


서울 경찰에 따르면 지난 2일 잠실역 부근에서 근무하던 신우선 경위는 흰 연기가 올라오는 차량을 발견하고, 급히 안에 타고 있던 여성과 아이 2명을 대피시켰다.


몇 초 뒤 차량은 순식간에 불길에 휩싸였고 자칫 잘못하면 대형 폭발로 이어질 수 있는 긴박한 순간이었다.


인사이트서울 경찰 페이스북 


이에 송파경찰서 기동순찰대 경찰관들은 시민들이 더 큰 위험에 처하지 않도록 곧장 소화기를 들고 화재 진압에 나섰다. 이들은 현장을 지켜보는 시민에게 "빨리 지나가세요"라며 소리치기도 했다.


솟아오르는 화염 때문에 근처에 다가가기도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경찰관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불길을 잡기 위해 노력했다. 이를 지켜보던 한 시민도 자신의 소화기를 들고 와 경찰을 도왔다.


경찰관들과 시민의 빠르고 용기 있는 대처 덕분에 대형사고로 이어질뻔 했던 화재는 금방 진화될 수 있었다.


인사이트서울경찰 페이스북


며칠 뒤 경찰서에는 현장에서 구조된 아이들과 차주인 어머니가 함께 정성 들여 쓴 감사 편지를 들고 찾아왔다.


아이들은 소화기로 불을 끄고 있는 경찰 아저씨의 모습을 그림으로 그려 경찰관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했다.


박도현 경찰관은 "(차주 분과 아이들이) 고맙다며 음료수까지 보내주셨지만 예쁜 아이들의 마음만 받고 정중히 돌려주었다"고 전했다.


인사이트서울 경찰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