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8일(목)

유력 대선후보들 "대입논술·외고·자사고 폐지하겠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문재인, 안철수, 유승민, 심상정 등 유력 대선후보들이 '자사고·외고' 폐지와 공교육 강화에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홍준표 후보만 제외하면 보수와 진보를 막론하고 공통적으로 고교 서열화를 개혁해야 한다는 의지를 갖고 있어 '자사고·외고 폐지'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지난 9일 바른정당 유승민 대선후보는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외고와 자사고 폐지'를 골자로 하는 교육분야 정책 공약을 발표했다.


유 후보는 "자사고와 외고로 인한 일반고의 황폐화 문제는 학생 우선 선발권을 주고 우수한 학생을 독점할 수 있도록 해줬기 때문"이라고 지적하며 "자사고·외고를 폐지하는 대신 모든 학교에 자율성을 주겠다"고 밝혔다.


인사이트(좌)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 후보, (우)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 / 연합뉴스


아울러 유 후보는 지금의 학교 수업으로는 대응할 수 없는 논술을 출제하니 사교육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며 "사교육비의 핵심 원인인 대학별 논술을 폐지하겠다"고 덧붙였다.


대선 유력 주자인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역시 '자사고· 외고 폐지' 공약을 내놨다.


문 후보 측은 본래의 목적을 상실하고 입시기관이 돼버린 특목고는 폐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대입을 학생부교과, 학생부종합, 수능 등 세 가지로 간소화하고 논술과 특기자전형은 폐지할 계획이다.


인사이트(좌) 바른정당 유승민 대선후보, (우)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 / 연합뉴스


안 후보는 특목고 즉각 폐지는 아니나 외고와 자사고가 가지고 있는 '학생 우선 선발권'을 박탈해 일반고로의 전환을 유도하겠다는 방침이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 역시 외고와 자사고, 국제고 등을 일반고로 전환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반면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아직 교육 분야 공약을 공식 발표하지는 않았으나 '논란이 많다'는 이유를 들며 '자사고·외고' 폐지에 반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