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12년 전 엄마의 눈 뜨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며 "꼭 훌륭한 사람이 되어 남을 돕겠습니다"고 말했던 꼬마가 멋진 청년으로 성장했다.
지난 9일 방송된 tvN '뇌섹시대 - 문제적 남자'에서는 12년 전 MBC '느낌표-눈을 떠요' 프로젝트에 출연했던 원종건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앞서 원종건은 12년 전인 지난 2005년 시각 장애인 어머니와 함께 '느낌표-눈을 떠요'에 출연해 어머니의 수술 과정을 옆에서 지켜보는 든든한 아들이었다.
당시 수술을 성공적으로 끝마치고 눈을 뜬 어머니는 "종건아 앞으로 우리도 좋은 일을 많이 할 수 있는 사람이 되자"고 말해 전 국민에게 감동을 선사한 바 있다.
원종건은 "'느낌표' 이후 활동은 안 했지만 노출 된 적은 많다. 게스트 출연은 여기가 처음"이라며 "어머니는 지금도 너무 잘 보고 계신다"고 어머니 근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어머니가 눈 뜨자마자 저한테 첫번째로 하신 말씀이 있었다. '우리도 더 좋은 일 하는 사람이 되자'고 했었다"며 "방송 이후로 겸손하고 감사하라는 걸 오늘 아침까지도 얘기하셨다"고 말해 감동을 안겼다.
경희대 언론정보학과를 전공하면서 사회 공헌에 관련 공부를 많이 했다고 밝힌 원종건은 현재 전자상거래 외국계 대기업인 E회사에서 근무 중이다.
원종건은 "홍보팀 소속으로 담당하는 일은 사회공헌 매니저다"며 "첫번째로 소방관 지원 사업을 하고 있다. 기업으로서 소방서를 지원하는 건 우리가 최대인 것으로 알고 있다. 연간 10억이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원종건은 성인이 되자마자 장기기증 서약하는 등 고등학교 때부터 총 42차례 헌혈을 해오며 어머니의 말씀을 잊지 않고 실천하는 훈훈한 청년으로 성장해 훈훈함을 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