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꺼져가는 생의 마지막 순간조차도 연기에 온전히 헌신한 당신은 진정한 배우였습니다"
췌장암 투병 중 세상을 떠난 배우 고(故) 김영애를 향한 추모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빈소가 꾸려진 첫날 故 김영애의 유작이 된 KBS 2TV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배우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9일 소속사 스타빌리지엔터테인먼트 측에 따르면 췌장암이 재발돼 투병 중에 있던 김영애는 합병증에 따른 건강 상태 악화로 가족과 가까운 지인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이날 오전 눈을 감았다.
故 김영애는 췌장암 투병 중에도 자신이 출연하기로 약속했던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50부를 채우기 위해 하차없이 연기 투혼을 펼친 사실이 알려지며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만들었다.
이날 갑작스러운 故 김영애의 비보 소식에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배우들은 빈소를 줄줄이 찾아 고인의 죽음에 대해 슬픔을 함께 나눴다.
극중에서 故 김영애의 딸로 열연했던 오현경은 빈소를 찾아 "선생님은 연기를 너무 사랑하셨다. 마지막까지도 녹화할 때 저희를 다독여주시고 미소를 지어주셨다"며 "그래서 존경할 수 밖에 없었다"고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부부로 함께 호흡을 맞췄던 신구 역시 "병원을 다니면서도 끝까지 드라마를 완주하려고 힘을 냈다"며 "끝까지 자기 맡은 일에 책임감을 느끼고 최선을 다한 배우"라고 전했다.
이들 뿐만 아니라 이동건, 조윤희, 현우 등 다른 출연 배우들 역시 잇달아 조문해 고인의 넋을 기렸다.
故 김영애의 별세 소식을 접한 팬들은 SNS를 통해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안 믿겨진다" "편히 쉬세요" 등의 반응을 보이며 고인을 추모했다.
1971년 MBC 3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해 지금까지 연기만 바라보며 살아왔던 故 김영애. 투병 중에도 연기에 대한 끈을 놓지 않았던 그녀를 추모하는 발길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한편 故 김영애의 빈소는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오는 11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