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정희정 기자 =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 후보가 보수층의 결집을 위해 여의도순복음교회 조용기 원로목사를 방문했다.
9일 서울 여의도 순복음교회 대성전 원로목사 접견실에서 조용기 원로목사를 만난 홍준표 후보는 직권남용 및 뇌물죄 등 13개 혐의로 구속된 박근혜 전 대통령을 언급했다.
홍 후보는 "(대통령 탄핵으로) 보수들이 많이 타격을 받았다"며 "탄핵 여파로 분열됐지만 선거가 가까워올수록 (보수들이) 결집하지 않겠느냐"고 말문을 꺼냈다.
조 목사는 "박근혜 전 대통령을 대우하는게 국민적 도리가 아닌가 생각한다"며 "우리가 대통령 표를 찍었으니까 우리도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적어도 대한민국이 민주주의 국가로 사람이 잘못해도 (대통령) 직위는 대우해줘야 한다"며 "대통령을 무지하게 대하면 우리 민족에 대한 수치"라고 강조했다.
홍 후보는 "그렇게 감옥에 보내는 것이 자기들에게 유리하다고 본 것"이라며 "주도권이 좌파들에게 넘어갔다고 본다. 하지만 아직 절망할 단계는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또한 "북한하고 친구하겠다는 좌파 정부가 들어오면 미국이 대북정책을 한국하고 상의해서 하겠나"라면서 "나라 전체가 혼란으로 갈 수 있기 때문에 걱정스럽다"고도 전했다.
한편 지난 2016년 3월 교회 예산 횡령 의혹을 받은 조용기 원로목사는 같은해 7월 검찰에서 '혐의 없음' 결론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