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건물주에게 쫓겨나는 수모를 당했던 홍석천이 자기 빌딩을 짓고, 그곳에 새 가게를 오픈한 소감을 전했다.
지난 6일 홍석천은 자신의 SNS에 "경리단 골목 한 구석에 드디어 (내 가게를) 오픈하게 됐다"며 장문의 글을 남겼다.
홍석천은 "15년 전 이태원 소방서 옆에서 작은 옥상 루프탑 레스토랑을 열었었다"며 "월세와 직원 임금도 못 줘 나이트클럽 DJ를 밤새 해가며 돈을 메꿨던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와 상관없이 월세를 끊임없이 올려대는 건물주와의 재계약 협상이 공포스러웠다. 결국 공들여 만든 가게에서 무일푼으로 쫓겨나기도 했다"며 "연예인이라는 이유로 말도 못하고 억울하지만 참아야 했던 일들이 참 많았다"고 지난날을 회고했다.
실제 홍석천은 15년 전 '성소수자'라고 커밍아웃을 한 뒤 생계유지를 위해 요식업을 시작했다. 하지만 사람들의 편견과 사기 때문에 유지도 어려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홍석천은 보란 듯이 성공했고 꿈에 그리던 '건물주'가 됐다.
홍석천은 "충남 청양 깡촌에서 19살에 엄마가 주신 7만원으로 서울 생활을 시작한 (흙수저인) 내가 '개천에서 용 안난다'는 요즘 세상에서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 "혹시나 부족한 나를 롤모델 삼고 있을 사람들을 위해 버티고 이겨내 보려 한다"고 당찬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홍석천의 과거, 현재, 미래의 모습이 담긴 해당 글에는 그의 험난했던 인생과 현재 느끼고 있는 벅찬 감정이 모두 담겨있다.
누리꾼들은 우여곡절이 많았던 그의 인생에 안타까움을 표하며 '좋아요'를 통해 그를 응원하고 있다.
8일 오후 6시 30분 경인 현재 시각 해당 글은 좋아요 22만 개를 받은 상황이다.
권길여 기자 gilyeo@insight.co.kr